국힘 '한동훈 비대위' 무게…당내 추가 의견 수렴 후 절차 마무리

이밝음 기자 2023. 12. 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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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놓고 이견이 여전하지만 결국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 수순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선 우세하다.

최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해 잡음 없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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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역할론'엔 공감대…비대위·선대위 역할 이견
윤재옥 "전대 준하는 의견수렴"…잡음 최소화 나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 인선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전날(18일) 진행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한 장관이었다고 한다.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위기 상황인 만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한 장관이 우리 당에 이제 필요하다고 하는 점에서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고 했고, 장예찬 최고위원도 "지금 상황에서 (한 장관을) 아껴 쓰니 마니 할 시기가 아니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상욱 전 의원은 "지금 아껴 쓸 때가 아니다. 보석이라면 빨리 써야 한다"고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이용호 의원은 "(한 장관이) 선거나 정치 경험이 없어서 민주당의 프레임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는 전략과 전술을 아는 사람이 와야 하는데 한 장관이 과연 거기에 걸맞은지 물음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TV조선 뉴스9 인터뷰에서 "(한 장관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한 장관을 쓸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다양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놓고 이견이 여전하지만 결국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 수순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선 우세하다. 따라서 윤 권한대행은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당내 논의 절차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우리가 여러 차례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비대위원장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원외위원장까지 다 모여서 전체적인 의견을 들었던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윤 권한대행이 총의를 모아가려고 하는 민주적 절차 과정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추가 의견 수렴에도 나설 방침이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준하는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비대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지휘해야 되고 총선 전체를 지휘해야 되는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고, 시기적으로도 엄중한 시기"라며 "당원들이나 당 원로들의 의견을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해 잡음 없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비대위원장 인선은 이르면 이번 주쯤 이뤄질 수 있다. 윤 권한대행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차후 선거 관련 일정을 감안하면 길게 끌고 갈 수 없다. 지체할 이유도 없다"며 "20일에는 예산을 여야 합의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예산 처리 과정을 감안해야 되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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