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10명 중 6명 “기시다 빨리 물러나야”

강구열 2023. 12. 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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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집권 자민당 주요 파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지지도 하락 등으로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가급적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통해 아베파 등 자민당 각 파벌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는 19%에 불과했고,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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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지지율 23%, 2012년 후 최저
“비자금 정국 속 지도력 발휘 못해”
도쿄지검, 아베파 압수수색할 듯

일본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집권 자민당 주요 파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지지도 하락 등으로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가급적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빨리 그만두길 바란다’를 응답이 58%를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계속 총리로 남아주길 바란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3%로, 2012년 12월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은 이후 가장 낮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15∼17일 실시)에서는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63%를 기록했는데 그 이유로 ‘총리에게 지도력이 없다’(19%),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18%)가 두 번째, 세 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대답은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36%)였다.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통해 아베파 등 자민당 각 파벌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는 19%에 불과했고,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3%나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정치자금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파벌마다 차이가 있는 정치자금 관리 방법을 당이 통일적으로 관리하는 규칙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각 파벌은 자체 사무국을 두고 정치자금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도쿄지검 특수부는 비자금 조성기간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길고 조직적으로 관리됐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아베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파 회계 책임자는 검찰 조사에서 아베파 사무총장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른바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매한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을 돌려준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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