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외인 구성, 모험보다 경험?…19명 중 12명이 경력자

박윤서 기자 2023.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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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30명 중 19명이 확정됐다.

이 중 처음 KBO리그에 입성하는 외국인 선수는 7명뿐이다.

비율로만 보면 KBO리그 구단들은 모험이 아닌 검증된 외국인 선수와의 동행을 더 선호하고 있다.

KBO리그 구단들이 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을 망설이지 않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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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와 6년째 동행…KT는 로하스와 4년 만에 재회
국내 리그 경험자, 더 늘어날 전망…두산·삼성, 협상 중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LG 선발 켈리가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주자 깜짝 놀라고 있다. 2023.11.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30명 중 19명이 확정됐다. 이 중 처음 KBO리그에 입성하는 외국인 선수는 7명뿐이다. 비율로만 보면 KBO리그 구단들은 모험이 아닌 검증된 외국인 선수와의 동행을 더 선호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한 KT는 3명 모두 KBO리그 유경험자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약 19억5000만원), 웨스 벤자민(약 18억5000만원)과 재계약을 맺었고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약 11억9000만원)와 4년 만에 재회한다.

로하스는 2017~2020시즌 KBO리그 통산 511경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 27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2020시즌 이후에는 일본프로야구, 멕시코리그,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었다.

작별 후에도 꾸준히 로하스를 관찰해 온 KT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고 다시 손을 잡았다.

LG 트윈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도 해를 넘기지 않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3개 팀 모두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 2명씩을 보유하게 됐다.

LG는 투수 케이시 켈리(약 19억5000만원), 내야수 오스틴 딘(약 16억8000만원)을 붙잡았고 SSG는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약 19억5000만원),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약 13억원)와 내년에도 함께 한다. 롯데는 원투펀치 찰리 반즈(약 17억6000만원), 애런 윌커슨(약 12억4000만원)과 재계약했다.

6년 연속 LG 마운드를 지키게 된 켈리는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투수가 됐다. 2019시즌에 처음 LG 유니폼을 입었던 켈리는 통산 144경기에 등판해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켈리와 LG의 상위 선발진을 이끌 새 외국인 투수는 디트릭 엔스(약 13억원)다. SSG는 투수 로버트 더거(약 11억7000만원)를 영입했고, 롯데는 외국인 타자 한 자리를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약 12억4000만원)로 채웠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4회 초 1사 주자 2,3루서 KIA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9.06. kch0523@newsis.com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도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KIA와 한화는 각각 외야수 소크라테스(약 15억6000만원), 투수 펠릭스 페냐(약 13억6000만원)와의 3년 연속 동행을 확정했다. 키움은 외야수 로니 도슨(약 7억9000만원)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한화와 키움의 경우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맞이하기도 했다. 한화는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약 13억원)를, 키움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약 10억4000만원)를 데려왔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만 영입한 상태다. NC는 새 얼굴인 다니엘 카스타노(약 11억원)를 선택했고, 삼성 역시 KBO리그 이력이 없는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약 13억원)을 품었다.

두산 베어스는 아직 한 명의 외국인 선수와도 계약을 맺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KBO리그 구단들이 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을 망설이지 않는 추세다. 검증된 기량뿐 아니라 리그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적응에 대한 걱정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KBO리그 구단들이 신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투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약 13억원)로 특급 선수를 구하긴 어렵다.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도 성공을 장담할 순 없다.

'경력직' 외국인 선수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이 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키움은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의 재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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