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주항공 화물사업실장 “작지만 강한 화물사업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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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김포공항 항공지원센터에서 만난 박지헌 제주항공 화물사업실장은 화물전용기를 도입하면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코로나19 때 항공운임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 운임이 그때만큼 오르지는 않겠지만,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물2호기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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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김포공항 항공지원센터에서 만난 박지헌 제주항공 화물사업실장은 화물전용기를 도입하면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와 같이 밸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를 이용해 화물 사업을 할 수도 있지만, 화주의 요구가 다양해지자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물전용기를 들여왔다고 했다.
박 실장은 “자루(Sack)를 이용하는 밸리카고는 운송 품목, 무게, 모양에서 제약을 많이 받는다. 위험 물질인 리튬 이온 배터리나 쉽게 상하는 부패성 화물은 아예 운송을 못 한다. 화물기를 도입하면 좀 더 다양한 화물을 한 번에 다량으로 나를 수 있다”고 했다.
항공 화물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화주와의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특히 약속한 시각에 화물을 운송하는 ‘정시성’이 관건이다. 박 실장은 “사업 초기에는 여객사업에 집중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정시성을 지키려고 노력하자 6개월이 지난 뒤부터 화주들이 점차 믿어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위험 물질 관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IATA 리튬이온배터리 항공운송 품질관리 체계 인증도 획득했다.
제주항공이 가장 집중하는 노선은 베트남 하노이다. 하노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항공운송 물량이 가장 많고 제주항공 전체 물량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박 실장은 현재 베트남의 해외 공장 투자 유치가 활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후년까지 하노이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CJ대한통운이 미국에서 들여오는 아이허브 물량을 일본으로 나르고 있으며, 중국 이커머스 물량과 특송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공 화물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점을 찍고 내림세에 들어갔다고 우려한다. 박 실장은 “코로나19 때 항공운임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 운임이 그때만큼 오르지는 않겠지만,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물2호기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화물기 도입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결과를 고려해 사업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화권 지역 운수권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강한 화물사업자의 입지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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