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신약으로 돈 벌어 R&D 투자…동아에스티, 매출→연구 선순환

김태환 기자 2023.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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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170900)가 국산 신약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비롯해 천연물로 자체 개발한 위염치료제 '스티렌'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을 연구개발(R&D)하는 선순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올해 원외처방조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아에스티가 2000년대 들어 출시한 신약과 개량신약 등 제품은 각 질환 분야에서 판매 선두로 나서 사업 매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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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데나·스티렌' 등 자체 개발 제품 시장 지위 상승
'제품 매출→연구 개발' 선순환 체계 마련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가 국산 신약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비롯해 천연물로 자체 개발한 위염치료제 '스티렌'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을 연구개발(R&D)하는 선순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올해 원외처방조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아에스티가 2000년대 들어 출시한 신약과 개량신약 등 제품은 각 질환 분야에서 판매 선두로 나서 사업 매출을 견인했다.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첫 번째 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올해 11월 누적 처방액 77억원을 넘어섰다. 2005년 허가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비아트리스 '비아그라' 등 수입산 오리지널 발기부전 치료제보다 여전히 시장에서 더 많이 팔린다.

천연물을 활용한 위염 치료제 '스티렌'도 2005년 출시 이후 블록버스터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까지 13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해 국내 경쟁 복제약들을 앞서고 있다.

스티렌은 2002년 첫 제품 출시 이후 21년간 9064억원 가량의 누적 매출을 기록 중이다. 2010년대 들어 천연물 관련 유용성 논란으로 다소 매출이 주춤했으나 복용 횟수를 줄인 '스티렌 투엑스정'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변신으로 다시 안정을 찾았다.

또 스티렌 후속 제품으로 지난 2011년 출시한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도 올해 관련 시장을 10% 이상을 점유했다. 모티리톤은 현호색과 견우자에서 얻은 천연물 성분을 약제화한 것으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처방 실적만 310억원이 넘는다.

특히 DPP-4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DPP-4 억제제 가운데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지만, 지난 2019년 100억원대 돌파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제 등 올해 관련 제품군 매출액만 300억원 이상이다.

해외에서 국내 독점으로 도입한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버거병 치료제 '동아 오팔몬' 등도 올해 각각 286억원, 283억원을 기록했다. 주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62%, 오팔몬의 시장점유율은 32% 수준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수익을 다시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의 비율은 1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p 더 상승했다. 3분기까지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715억원이다.

현재 준비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임상3상)가 대표적이며, 비만 치료제로 'DA-1241'과 'DA-1726' 등은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실제 매출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라면서 "앞으로 자체 개발 신약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형태가 더 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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