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기후리스크 관리 수준 점진적으로 강화해야"

금융감독원은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와 금융사 자체 업무처리기준 간 차이점 분석을 지속 실시하고 금융사 기후리스크 관리 수준의 점진적 상향 조정을 유도한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 지원을 위해 전 금융권 대상 '제3회 금융권 기후리스크 심포지엄'을 열었다.

기후리스크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금융손실을 의미하는 이행 리스크로 구분된다.

심포지엄에서 금감원은 기후리스크 관련 국내외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역량을 갖춘 금융사를 독려하고 일부 대응이 미흡한 곳들을 지원해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도록 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개회사에서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금감원의 그간 노력과 도전과제를 소개하고 금융권이 함께 지혜를 모아 이에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ING뱅크의 경우 대출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고탄소 배출 업종의 과학 기반 전환경로 수립·관리와 이를 그룹의 핵심전략에 내재화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신한금융은 자체 수립한 전환금융 정책의 주요 내용인 고객의 자발적 탄소배출 감축 노력 유도와 저탄소 경제 전환자금 지원 등을 소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발표뿐 아니라 금융사 실무진의 기후리스크 관련 애로와 건의사항 등에 대한 공개토론과 질의응답도 실시했다.

금감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금융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독려하고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대응 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