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시즌 시작했는데…구창모, '또 부상'에 아쉬움 속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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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마무리는 또 다시 아쉬웠다.
그리고 시작된 시즌, 구창모는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다시 안정을 찾아갔다.
6월2일 LG 트윈스전에서 돌아왔지만 공 5개를 던진 뒤 내려갔고, 구창모는 다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구창모는 9월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또 다시 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왼팔 척골 골절 진단을 받으며 그렇게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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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표팀 발탁 유력했으나 부상에 무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야심차게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마무리는 또 다시 아쉬웠다. 잠시 시계가 멈춰진 구창모(26·NC 다이노스)는 1년 6개월 뒤를 기약하게 됐다.
구창모는 지난 18일 훈련소에 입대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병역 의무를 소화한다.
예정된 입대였지만 구창모로서는 못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구창모는 입단 4년차인 2019년부터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20년엔 9승(무패) 평균자책점 1.74으로 활약했고, 부상으로 1년을 쉬고 돌아온 2022년엔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2년 모두 부상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경기를 뛸 때 만큼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건강한 구창모'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이유다.
그런 그에게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계약을 안겼다. 비FA 다년계약으로 6+1년 최대 132억원의 '잭팟'이었다. 구창모로서는 부담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시즌 직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당당히 선발됐다. 김광현, 양현종과 함께 대표팀의 '좌완 계보'를 이을 투수로 기대감이 컸다.
WBC에서 구창모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지만, 구창모 뿐 아니라 다른 투수들 역시 동반 부진했기에 크게 낙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시작된 시즌, 구창모는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다시 안정을 찾아갔다. 아프지만 않다면 리그 톱급 선발투수라는 것을 입증하듯, 5월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아프지만 않다면'이라는 가정에 또 다시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또 다시 팔 통증을 느낀 것이다. 6월2일 LG 트윈스전에서 돌아왔지만 공 5개를 던진 뒤 내려갔고, 구창모는 다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한숨은 돌렸다. 한 달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기에 대표팀 입장에서도 '와일드카드'로 확실한 선발투수인 구창모를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복귀는 점점 늦어졌다. 7월, 8월이 돼도 돌아오지 못했고 우려가 커졌다. 9월이 돼서야 돌아왔지만 불펜투수로만 뛸 수 있는 몸이었고, 결국 대표팀은 구창모의 교체를 결정했다.
그래도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NC에게는 큰 보탬이 될 수 있었지만, 그나마도 버티지 못했다. 구창모는 9월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또 다시 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왼팔 척골 골절 진단을 받으며 그렇게 시즌을 마쳤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병역 혜택을 받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렸던 구창모였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또 다시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뒷맛은 더욱 씁쓸했다.
잠시 쉬어가는 구창모는 2025년 6월에야 돌아온다. 상무에서도 한동안은 재활에만 매달릴 것이 유력하다.
그래도 다시 돌아올 구창모에게 거는 기대는 지금과 비슷할 터다. 이미 보여줬던 기량이 있고, 고액 연봉자로서의 책임감도 뒤따른다.
'아프지만 않다면'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야 하는 것은 결국 구창모의 몫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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