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號 신한금융, 오늘 조직개편·임원인사… 군살빼기 나선다

박슬기 기자 2023. 12. 1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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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조직 슬림화와 본격적인 인적 쇄신작업이 오늘(19일) 본격 이뤄진다.

신한금융의 15곳 자회사 가운데 9곳의 CEO(최고경영자)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평소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주사는 계열사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옆에서 지켜보거나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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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조직 슬림화와 본격적인 인적 쇄신작업이 오늘(19일) 본격 이뤄진다.

신한금융의 15곳 자회사 가운데 9곳의 CEO(최고경영자)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재 10개 부문과 1개 본부에 걸쳐 11명의 부문장(부사장)이 축소될 지도 관심사다.

진 회장은 그동안 내실 경영을 강조해온 만큼 여러 명의 임원이 임기를 마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지주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직 개편안과 자회사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 9월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22주년 기념 '참신한 토크 콘서트'에서 임직원에게 "그룹사(계열사)는 보통 다급하고 초조해하기 때문에 지주사는 이러한 그룹사들을 잘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줌인(Zoom in) 관점이었다면 줌 아웃(Zoom out) 관점에서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지주사와 그룹사의 역할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평소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주사는 계열사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옆에서 지켜보거나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자회사의 각자 경영을 존중하면서 지주 조직은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신한지주의 현재 조직체계는 전략·지속가능경영, 재무, 운영 등 10개 그룹·부문장에 각 부사장급이 있다.

▲장동기 신사업부문(CBDO) ▲왕호민 준법감시인(CCO) ▲이인균 운영부문(COO) 겸 원신한부문(CGSO) ▲안준식 그룹브랜드홍보부문(CPRO) ▲김성주 감사부문(CAO) ▲방동권 리스크관리부문(CRO) ▲이태경 재무부문(CFO) ▲김명희 디지털부문(CDO) ▲고석헌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CSSO) ▲박현주 소비자보호부문(CCPO) 등이다.

이를 총괄하는 김태연 글로벌&신사업본부장까지 합하면 총 11명의 임원이 있는 셈이다.

10명의 부문장(부사장) 중 고석헌 전략·지속가능경영 부문장과 왕호민 준법감시인을 제외한 8명이 임기를 마치는 만큼 부문장 축소 등 인적 쇄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자연스레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계열사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임원도 많은 편에 속한다.

15개 자회사 중 올해 말 CEO 임기가 끝나는 곳은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전통자산·대체자산 두명), 신한리츠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AI 등 9개사(10명)다. 내년 3월엔 박우혁 제주은행장의 임기도 만료된다.

3년 임기를 지낸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대표, 배진수 신한AI 대표 등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중 신한AI는 계열사를 청산하기로 해 자연스럽게 임기를 만료할 예정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정지호 신한파트너스 대표는 올해 말 첫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1년을 더 부여받을지 주목된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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