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코입 어떻길래” 김수미 29살에 할머니役, 이 악물고 연기한 이유 (회장님네)[어제TV]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김수미가 관찰과 연구 끝 일용엄니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12월 18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주현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가수들은 곡을 받잖아, 악보만 보고 어떻게 부르냐"며 신기해했다.

주현미는 "가수라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난 악보를 못 본다. 학교에서 배운 정도만 안다"며 "작곡가 선생님들이 피아노로 연주해 주는 걸로 연습했다. 가수마다 자기 해석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수미도 "우리도 대본 나오면 작가가 써준 캐릭터를 우리가 만들잖아. 일용 엄니도 작가가 써줘서 내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김수미는 29세 나이로 할머니 역을 열연했다.

김수미는 "하려면 확 늙어보자 했다. 분장이 지워지면 더 그려달라고 했다"며 "이 대본에서 작가 선생님이 원하는 노인을 해야지 싶었다. 연신내 시장 가서 할머니들 보고 연구했다. 할머니라고 다 구부정하지 않더라"며 캐릭터 연구를 위해 노력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내 동기는 멜로 드라마 주인공하고 그랬는데 나는 주인공을 안 주더라. 노역을 주는데, 오기도 생기더라. 내가 눈코입이 어떻게 생겼길래 주인공을 안 주고 60대 할머니를 주나 싶었다"며 "'까짓거 내가 보여줄게' 했다. 일이 고팠다"고 고백했다.

김수미는 "뭔가 하고 싶은데 일이 없다. 그 어린 게. '이거 해낼 거야', '주인공 안 주고 이거 줘? 봐' 했다. 그걸로 대상 받았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주현미는 "대단하시다, 정말 멋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는 "음식이라면 고급 도자기에 담는 음식도 있고, 뚝배기에 담는 된장찌개도 있다. 뚝배기맛 보여줄 날을 기다렸다"며 어린 시절 패기를 언급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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