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효과’ 톡톡히 본 마녀공장 “글로벌 네트워크로 세계 시장 휩쓴다”
'따상'으로 코스닥 데뷔한 마녀공장
해외서 '러브콜'…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실적 전망도 '맑음'…"내년 큰 폭 성장 기대"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마녀공장이 상장함으로써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마녀공장은 기존에 쌓아왔던 신뢰와 기업공개(IPO) 효과를 바탕으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힐 계획입니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시 강서구 마녀공장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외국 유통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미팅 연락이 온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녀공장은 지난 5월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00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범위(1만2000~1만4000원)를 초과한 1만6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고,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1265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에도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거래가 시작돼 상한가로 마감하는 것)’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유 대표는 상장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외신인도’라고 짚었다. 해외에서 마녀공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반응이 달라졌다고 체감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상장 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상장 후 인식도 달라지고 파트너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IPO 효과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녀공장은 이 같은 경쟁력과 달라진 해외 인식을 토대로 내년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창고형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 등 해외의 유통 플랫폼에서 직접 마녀공장으로 연락이 온다는 후문이다. 향후 마녀공장은 코스트코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 플랫폼의 오프라인 매장을 공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마녀공장은 내년 주요 매출처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서도 입지를 탄탄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직구 시장에서는 마녀공장의 이름이 알려졌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종식 이후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전환되고 있어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이 과도기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로 입지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일본의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구축한 상태”라며 “일본 시장에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실적 전망도 밝을 것으로 봤다. 유 대표는 “올해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일본 등 해외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접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실적 공백이 발생했다”며 “미국과 유럽 등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과도기가 끝나면 다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형성장과 더불어 앞으로 마녀공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유 대표는 전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친환경 요소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이미 마녀공장은 천연 유래 성분의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특히 2021년 7월 비건 라인인 ‘아워비건’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유 대표는 “현재 다양한 환경단체·동물단체에 기부 및 협약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고, 친환경적인 요소를 제품에 담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해외 무대에서 마녀공장의 입지가 다져지고, 실적 등 숫자로 증명하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이는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마녀공장이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열심히 달린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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