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셀프 연임' 손보나…최정우 '진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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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그간 비판 받아온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 규정을 손보면서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제껏 포스코는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경쟁 없이 단독으로 우선 심사 기회를 부여했다.
최 회장은 그간 중도 낙마설이나 연임 포기설이 계속해서 거론되는 와중에도 자신의 거취 문제에는 말을 아껴왔다.
차기 회장 인선이 본격화하면서 최 회장의 거취 여부와 동시에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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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회장 '셀프 연임' 규정 논의
최정우 회장은 곧 거취 표명할 듯
연임 도전 여부에 재계 안팎 관심
포스코그룹이 그간 비판 받아온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 규정을 손보면서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본격화한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맞물려 최정우 현직 회장도 거취 여부를 결정할 걸로 예상돼 재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할 방침이다. 이제껏 포스코는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경쟁 없이 단독으로 우선 심사 기회를 부여했다. 이후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적격으로 판단하면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올라 통과시 연임이 가능했다.
이같은 규정을 두고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셀프 연임'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3월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해당 규정의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당시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는 "글로벌 선진 사례와 비교해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셀프 연임' 규정이 별다른 걸림돌 없이 무난하게 통과될 걸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절차 정비가 마무리되면 최정우 회장도 늦지 않게 거취를 표명할 걸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회장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5년 5개월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은 사규에 따라 임기 종료 3개월 전인 이달 중하순까지는 진퇴 여부를 밝혀야 한다.
최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의견은 분분하다. 최 회장은 그간 중도 낙마설이나 연임 포기설이 계속해서 거론되는 와중에도 자신의 거취 문제에는 말을 아껴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 당시 취임한 데다 2000년 포스코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임기를 마치는 만큼 차기 사령탑은 새 인물이 넘겨받지 않겠냐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분위기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3연임 도전을 조심스레 관측하는 시각도 읽힌다. 경영 연속성과 안전성에 방점을 둔 전망이다.
최 회장은 실제 경영 성과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임기 동안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기존 철강회사에서 미래 종합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대전환을 이끌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겼다.
차기 회장 인선이 본격화하면서 최 회장의 거취 여부와 동시에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다. 그중 포스코 내부에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외부에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권영수 전 부회장의 경우 차기 포스코 회장 도전설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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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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