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애플 워치’ 판매중단 날벼락…“우리 기술 훔쳤다” 무슨 일

특허 분쟁으로 판매가 중단된 애플 워치 시리즈9. [사진 출처=애플]

애플이 특허 분쟁으로 인해 미국에서 최신 버전의 스마트워치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애플이 가장 판매량이 많은 연말 시즌에 핵심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 2의 판매를 21일부터 온라인 스토어에서, 24일부터는 오프라인에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의료기기 제조사 마시모와의 법적 분쟁에서 애플이 패배하면서 벌어진 것이다. 애플은 2020년부터 애플 워치에 혈중 산소 센서를 장착했는데 마시모 사가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내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10월 애플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으며, 특허를 침해한 장치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이 명령에 대한 대통령 검토가 진행 중이다. 애플은 “검토 기간은 25일까지 끝나지 않지만, 애플은 판결이 나올 경우 이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했다”고 밝혔다.

애플 워치가 점차 헬스케어 기기로 발전하면서 애플은 의료기기 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고객에게 판매 된 시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혈액 산소 센서 기능이 없는 SE 모델도 기존대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