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낙연 신당’ 불가론 점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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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 의지를 굳혀가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창당 움직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단합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한데 이 전 대표의 창당은 당의 단일 대오를 깨는 해당 행위라는 게 창당 불가론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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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단합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한데 이 전 대표의 창당은 당의 단일 대오를 깨는 해당 행위라는 게 창당 불가론의 요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자신의 역사와 민주당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선후배,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기고 있다"며 이 전 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정치 양극화를 신당 창당 이유로 꼽지만, 그 책임은 제1야당 대표를 중범죄자 취급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물어야 한다"며 "명분 없는 창당은 이 전 대표의 헛된 정치적 욕망 때문"이라고 했다.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하는 이광재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총선에서 우리가 힘을 모아 함께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초선인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이 주도해 지난 14일 시작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서명은 닷새째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며칠 더 서명을 모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대표에게 창당을 포기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이처럼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창당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일부 비명(비이재명)계는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직접 통합 행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분열의 상징이 될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의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고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4인도 당장 만나라"며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의 목소리를 분열의 틀로만 보지 말고 총선 승리를 향한 걱정의 관점에서 바라봐달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이철희 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 신당 추진 호소문 서명을 두고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그만해라' 하는 것은 거칠다"며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와의 회동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추진은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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