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터졌다… 리그 첫 골·첫 도움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좋은 체격(188cm)을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곧잘 골을 만들어낸다. 지난 10월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점프 헤더 슛을 시도하다 공이 왼쪽 어깨에 맞고 골망을 흔드는 등 그동안 A매치에서 4골(55경기)을 뽑아냈다. 유럽 무대에서도 매 시즌 골을 터뜨리고 있다. 2021-2022시즌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한 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며 두 골을 기록했다. 나폴리 시절엔 모두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18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골 맛을 봤다. 그는 4위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데뷔 골과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뮌헨은 승점 35(11승2무1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9·12승3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뮌헨은 전반 시작 2분 만에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25분 데뷔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19·독일)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은 그는 홈 팬들을 바라보며 포효했지만, VAR(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추가시간엔 전방 압박에 나선 김민재가 끊어낸 공이 최전방에 있던 토마스 뮐러에게 향했고, 이를 잡은 뮐러가 드리블 돌파를 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 장면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오프사이드로 1골 1도움을 날린 김민재는 기어코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후반 10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이 이번에도 김민재의 머리를 겨냥했다. 김민재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이 상대 선수를 맞고 튀어 올랐고, 케인이 이를 다시 머리로 방향을 틀어 2-0을 만들었다. 케인은 리그 20호 골로 이날 맞붙은 슈투트가르트의 기니 출신 공격수 세루 기라시(27·16골)와 골 차를 4개로 벌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첫 어시스트를 올렸다.
상승세를 탄 김민재는 후반 18분엔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 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8점을 매겼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는 정우영(24)은 이날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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