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장호진, 국정원장 조태용, 외교장관 조태열… 오늘 발표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9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62) 외교부 1차관을 임명하는 등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는 조태용(67) 현 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에는 조태열(68) 전 외교부 2차관이 내정됐다. 국정원장과 외교 장관은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안보실장에 내정된 장호진 차관은 성동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제16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부 북미국장, 주캄보디아 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거쳤다. 작년 8월 현 정부 첫 주러시아 대사로 부임했다가 올 4월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됐다.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조태용 실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14회 외시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아일랜드 대사, 주호주 대사를 거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21대 국회 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주미 대사에 임명됐고, 지난 3월 안보실장에 발탁됐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태열 전 차관은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3회 외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스페인 대사, 주유엔 대사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안보실장과 국정원장, 외교부 장관을 동시에 교체하기로 한 것은 새해를 앞두고 외교·안보 수뇌부 진용을 새로 짜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도 지난 10월 신원식 장관으로 교체했다. 외교·안보 분야의 조직 안정과 역량 강화를 통해 ‘힘을 통한 평화’ 구축과 ‘통상과 공급망 등 글로벌 경제 안보’를 더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안보실에 외교(1차장), 국방(2차장)에 이은 경제안보 담당 3차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 3차장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사임하고 박진 외교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 인사를 검토해 왔다. 윤 대통령은 내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된 국정원 조직 안정과 대북·해외 정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태용 실장을 국정원장으로 보내기로 하면서, 후임 안보실장과 외교 장관 인선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실장에 내정된 장호진 차관은 안보 전략 파트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캠프 외교·안보팀에서 활동했고 국정원장에 지명될 조태용 실장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한다.
조태용 실장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일찌감치 국정원장에 내정됐다. 조 실장 장인은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고(故) 이범석 외무부 장관이다. 윤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조 실장을 외교장관 후보 1순위로도 검토했을 정도로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원이 인사 파동으로 내홍을 겪는 등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라 윤 대통령이 조 실장의 역량을 믿고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외교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태열 전 차관은 외교통상부 통상정책기획심의관, 통상교섭조정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패널 의장 등 외교관 경력 상당 부분을 통상 외교 분야에서 쌓았다. 그러면서도 2016년 11월부터 3년 가까이 주유엔 대사를 지내 다자 외교에도 능하다는 평을 듣는다. 외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제·안보 복합 위기가 몰려온 상황에서 공급망 협력과 통상 협상이 중요해진 만큼 다자·통상 외교 전문가인 조 전 차관이 외교 장관으로 적격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조 전 차관 부친은 시인 조지훈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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