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제2의 김연아·윤성빈 나올테니 눈여겨보세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전 세계 70여 국에서 온 15~18세 청소년 선수 2900여 명이 평창군과 강릉시 등 강원도 일대를 누비며 함께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눈다. 미래의 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자리이기도 하다. 쇼트트랙 황대헌(24)과 심석희(26)는 청소년 올림픽 우승 이후 성인 올림픽 무대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교포인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23)은 2016년 동계 청소년 올림픽 2관왕에 올랐고,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2연패했다.
최근 한국 동계 종목 유망주들은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홈 관중 앞에서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 준비를 마쳤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 신지아(15)는 지난 8일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두 시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6명만 출전권을 얻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입상한 것은 김연아(33) 이후 18년 만이었다.
신지아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경기장을 직접 찾아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며 “정말 큰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 함성도 놀라웠고, 그렇게 큰 함성 속에서 경기를 펼쳐 나가는 선수들이 대단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때 ‘나도 이렇게 홈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했다.
신지아는 국내 회장배 랭킹대회에서도 언니들을 제치고 2연패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레거시(유산) 사업인 2018평창기념재단 플레이윈터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기량이 성장했다. 그는 “스케이팅, 점프 랜딩 같은 기술적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 무척 즐거웠다”고 전했다.
신지아와 함께 지난 10월 선발전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여자 싱글 김유성(14), 남자 싱글 김현겸(17), 아이스댄스 김지니(16)-이나무(16) 조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김유성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은메달 2개, 김현겸은 금 1·은 1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김지니-이나무 조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동메달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이채운(17)과 최가온(15)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채운은 지난 3월 한국 남자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달 FIS(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입상(동·은메달)에 성공했다. 최가온은 지난 17일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최가온은 지난 1월 미국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수퍼파이프와 2월 듀투어 수퍼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조선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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