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8형 실전배치 성능 검증… 워싱턴-뉴욕 동시 타격 노려”
SRBM 10시간만에 ICBM 도발… 7월 2차 발사때처럼 고각 시험
고체연료, 명령과 동시에 발사 가능
내년 배치뒤 美에 협상 요구 전망
이에 따라 북한이 고체연료 ICBM 실전 배치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재진입 기술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 중 고체연료 ICBM을 실전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1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기습 ‘심야 도발’에 나선 북한은 10시간 만에 ICBM까지 쐈다. 앞서 한미는 북핵 공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가 반영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위기 시 양국 정상이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핵 전용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북한은 이를 겨냥해 대남 핵 타격이 가능한 SRBM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을 연쇄 발사해 한미가 모두 핵 사정권에 있다고 노골적인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 “화성-18형 실전 배치 위한 성능 검증”
군 소식통은 “화성-18형의 실전 배치에 앞서 고체연료 추진체의 비행 안정성과 기술적 신뢰성을 총체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단기간에 잇따라 화성-18형 고각 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향후 정상 각도 발사를 통한 재진입 기술 및 다탄두 능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자는 “러시아의 ‘야르스(RS-24)’에 버금가는 고체연료 ICBM을 실전 배치해 미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핵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실증하는 게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18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북한이 ICBM 정상 각도 발사에 성공한 뒤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벌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미 ‘핵보복 훈련’에 北 ‘핵맞불’ 위협
특히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사전 연료 주입 절차 없이 지하기지에 숨어있다가 발사 명령 즉시 밖으로 나와 쏠 수 있다. 액체연료 탄도미사일보다 기습 효과가 월등히 크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북한의 SRBM과 화성-18형은 수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에서 수십 kt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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