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결국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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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구속됐다.
송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후속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의 최종 책임자이자 최대 수혜자로 지목돼 온 송 전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규명하는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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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넉 달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 줄소환 불가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구속됐다. 지난 4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250일만이다. 송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후속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1시59분경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인이 중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인적 물적 증거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송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독려하기 위해 6650만원가량의 돈봉투를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과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에게 신고하지 않은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았다고도 의심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4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제가 받은 게 아니고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 공식 후원 계좌로 들어온 금액이고 공식적으로 지출되고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돈 봉투 (혐의가) 입증이 안 되니 별건으로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의 최종 책임자이자 최대 수혜자로 지목돼 온 송 전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규명하는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경선캠프가 같은 해 4월 28~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뿌린 돈봉투가 20개(총 6000만원 상당)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 20명이 돈봉투를 한 개씩 받았을 것으로 의심한다.
현재까지 특정된 수수 의원은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 등 3명으로, 수사 상황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의 줄소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내년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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