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 발사…무력도발 뒤 한미에 책임 전가
[앵커]
북한이 다섯 달 만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어젯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인데, 합참은 대북 경고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했습니다.
첫 소식,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오늘 오전 8시 24분,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약 천 킬로미터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고체연료 ICBM인지는 분석 중입니다. 지금 한·미·일 3자 간에 긴밀하게 공유했고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 지난 7월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약 다섯달 만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오전 9시 37분쯤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킬로미터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비행시간 70여분, 최고 고도는 6천km 이상으로 추정했는데,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최대 1만5천km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어젯밤 10시 40분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570킬로미터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건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라며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렸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틀간 벌인 미사일 발사에 대북 성명을 내고,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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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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