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지옥’ 금주 48시간에 삼겹살+어묵탕 등장 “이건 고문이지” 금주러들 분개 [SS리뷰]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알콜지옥’ 제작진이 한층 강력해진 음주 유혹으로 참가자들의 인내심을 뒤흔들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알콜지옥’에서 두번째 미션까지 48시간 금주를 이겨낸 참가자들은 슬슬 피어오르는 술의 유혹에 지배당했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던 참가자들은 “어떻게 산 타고 내려온 사람들 앞에 포장마차를 세팅해?”라며 분개했다. 숙소 앞마당에는 MC 문세윤이 삼겹살, 어묵탕으로 한바탕 술상을 펼쳐놓은 상태였다. 이른 바 기습미션 ‘유혹의 밤’.

맛있는 안주 옆에 나란히 놓인 시원한 소주, 맥주에 참가자들의 동공은 흔들렸다. 아쉬운대로 소주잔과 맥주잔에 물을 따라 마시며 참가자들은 기분을 냈다. 참가자 김태원은 “고기가 맛이 없게 느껴졌다. 술이랑 먹어야 맛있는데”라고 말했고 한윤성도 “삼겹살에 소주를 안 먹은 건 성인된 뒤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강렬한 유혹에 무너질 만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술병을 아예 바닥으로 치워버렸다. 이에 제작진도 유혹의 강도를 높였다. 문세윤이 술병을 따달라고 하자 황홍석은 경쾌한 소리로 맥주를 땄고, 이번엔 술을 따라 달라고 하더니 냄새도 맡아보라며 거듭 유혹했다.

이어 참가자들 눈앞에서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킨 문세윤은 내친 김에 소맥까지 말아 민규홍과 러브샷까지 했다. 하지만 “알콜중독에서 제어할 수 있는 건 첫 잔뿐이다”라는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참가자들은 서로를 독려했다.

이어진 두번째 미션에 따른 탈락자 투표에서 이재은이 뽑혔다. 이재은은 “금주보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게 상쾌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방에서 금주일기를 쓰며 알콜 중독 치료 이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인공지능 관련 박사과정을 하다 중단했다는 석정로는 “좋아지면 다시 평범한 프로그래머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남매의 엄마 이지혜는 “술을 먹지만 난 아이들을 사랑해라고 했지만, 아이들 눈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라며 든든한 부모가 되고 싶다고 적어 내려갔다.

셋째날 새벽기상을 한 참가자들 앞에 댄서 효진초이가 등장, 한바탕 춤 강습이 펼쳐졌다. 뉴진스의 ‘슈퍼샤이’에 맞춰 춤을 추던 참가자들은 심드렁했던 초반과 달리 점차 얼굴이 밝아지며 곧잘 춤을 따라했다.

댄스 1등은 수줍은 모습으로 마지막에 춤을 추러 나선 문아량이었다. 술로 인한 무력감에 시달려온 문아량은 한눈에도 건강해진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다음날 합숙 4일차 세번째 미션은 놀랍게도 음주 축구였다.

한편 두번째 퇴소자 이재은의 일상 모습도 그려졌다. 룸메이트와 함께 인근 주점에 들른 이재은은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의 기습등장에 깜짝 놀란 이재은은 “탈락한 게 너무 아쉬워서 오늘만 마시고 금주하려 했다”하고 말했다.

결국 제작진은 탈락자들을 위한 별도의 후속 심리치료를 준비했다. 강석범과 이재은은 끔찍한 음주 영상에 재차 금주 의지를 다졌고, 강석범은 “다시 변하면 죽어. 골로 가는거야”라며 결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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