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 버린 ‘사랑의 온도탑’…관심과 참여 절실
[KBS 울산] [앵커]
매서운 한파 속에 사랑의 온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연말 연시를 맞아 희망 나눔캠페인이 시작됐지만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좀처럼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인 고액기부자 명단인 아너소사이어티에 2020년 가입하면서 울산의 94번째 회원이 된 최성훈씨.
그의 아내도 이듬해 울산 아너소사이티에 102번째로 이름을 올리면서 두 사람은 울산에서 10번째 부부 아너 회원이 됐습니다.
이번에 또 기부하면서 부부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기부금은 지금까지 1억 2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최성훈·구미진/부부 고액 기부자 : "장애인 중에 이제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이랑 그리고 또 노인복지 쪽에 그리고 또 교육 쪽에 저희들이 좀 많이 기부를 참여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울산에 공장을 둔 금호석유화학이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써달라며 4천만 원을, 울산 건설협회에서도 천만 원을 각각 전달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울산시청 광장에 설치된 울산 '사랑의 온도탑'은 아직 사랑의 온도를 올리지 못한채 냉랭하기만 합니다.
목표 모금액의 1%를 1도로 환산하는데, 지금까지 목표 72억 5천만 원 중 9억 천만 원이 모여 울산은 현재 12.6도에 그쳤습니다.
전국 평균 42.5도에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3년 동안은 법인 기부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오랜 경기불황 탓에 기업들의 통 큰 기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전영도/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의 정성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이 뜨겁게 끓어 올라 추위에 더욱 힘들어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지는 나눔캠페인에 무통장 입금이나 ARS, 큐알코드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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