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CBM 발사 규탄"...中 고위급 회담하며 北 두둔
[앵커]
일본은 북한의 ICBM 발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평화 안정을 위협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외무성 부상과 추가로 만나며 도발을 두둔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ICBM 추가 발사 소식에 일본은 총리가 직접 나서 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출근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아세안 정상들과 오찬에선 북한을 공개 비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UN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일본은 북한 ICBM의 사거리가 1만 5천km 이상으로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세부 비행궤적을 공개하면서 베이징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야케 신고 / 일본 방위정무관 : (탄도미사일)은 약 73분간 비행한 뒤 오전 9시 37분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쪽 약 250㎞ 해역에 떨어진 걸로…]
한미일 실시간 정보 공유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3국 북핵대표와 안보실장급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실상 북한의 ICBM 발사를 두둔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군사적 억지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은 통하지 않고 역효과를 낼 뿐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베이징을 찾은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습니다.
지난 15일 차관급 공식 회담에 이어, 장관급보다 급이 높은 왕 부장이 박 부상과 나란히 앉았습니다.
내년 수교 75주년을 앞두고 4년 만에 성사된 북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은 서로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강조하면서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러시아 총리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를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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