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고생, 동급생 살해 후 경찰에 자수하며 한 말이…

장지민 2023. 12. 18. 2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급생을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범행 뒤 112에 전화해 "자백하면 감형되느냐, 징역 5년이냐"라고 질문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최석진) 심리로 진행된 A양의 살인 혐의 사건 재판에서 검찰이 A양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경위를 질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백하면 징역 5년인가요?" 질문해
유족 "철저히 죗값 치르는 것 봐야겠다" 울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급생을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범행 뒤 112에 전화해 "자백하면 감형되느냐, 징역 5년이냐"라고 질문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최석진) 심리로 진행된 A양의 살인 혐의 사건 재판에서 검찰이 A양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경위를 질문했다.

A양은 동급생을 살해한 뒤 자신의 휴대폰을 초기화하고 동급생의 휴대폰으로는 그의 가족에게 문자를 보낸 뒤 길에 던져 버렸다. 이에 대해 A양은 "경찰에 자수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휴대폰을 초기화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범행 전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살인자가 돼도 친구를 해 줄 수 있냐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A양은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범행 뒤 112에 전화해 "만 17세이고 고등학교 3학년인데 살인하면 징역 5년을 받느냐"고 질문했으며 또한 "자백하면 감형되느냐"는 등을 물은 사실에 대해서 A양은 "형량 등을 검색해봤는데 정확하지 않아서 경찰에 물어보자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법정에 선 A양은 "얼마나 무서운 일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피해자에게 폭언과 거친 말을 했던 것은 피해자가 본인의 잘못이니 괜찮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부친은 법정에서 "살아있는 자체가 고통스러우나 살인자가 철저하게 죗값을 치르는 것을 봐야겠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딸을 지키지 못했다. 집은 사건 현장이 됐고 삶은 망가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의 보호관찰 추가 청구 등에 따라 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A양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한 상태다.

A양은 지난 7월 12일 낮 12시 대전 서구에 있는 동급생 B양의 집을 찾아가 B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년에 부자가 될 사주인가…미리보는 신년운세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