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재판 또 불출석…행방 여전히 미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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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도중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또다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코브로프의 지방법원은 이날 나발니가 교도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심리 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그의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소송 절차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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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도중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또다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dpa 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코브로프의 지방법원은 이날 나발니가 교도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심리 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그의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소송 절차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발니는 수감 중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교도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뒤 온라인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하지만 그가 지난 7일과 11일 온라인 법원 심리에 불참하고, 변호사들의 면회도 차단되면서 나발니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나발니에 대한 두 건의 심리가 각각 내년 1월 11일과 16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지방법원 웹사이트에 게재된 문서를 통해 이같이 확인했으나 법원이 전화와 이메일을 통한 확인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소셜미디어에서 나발니를 마지막으로 접견한 지난 6일 이후 13일째 그에 대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교도소 직원들이 그가 어디 있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20년 독살 시도를 당한 뒤 가까스로 살아남았다가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그가 기존에 수감돼 있던 제6교도소(IK-6)에서 다른 곳으로 이감된 것으로 짐작하지만 그의 정확한 소재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 측 변호사들은 판사가 나발니를 찾는 데 조력할 책임이 있지만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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