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여 '한동훈 비대위' 논쟁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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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오늘 현역 의원에 당협위원장까지 참석한 비공개 연석회의가 열렸는데요. 결론이 나지는 못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을 놓고 당내 의견은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기존 정치인과는 달라서 판을 바꿀 적임자다, 이런 의견도 있었고요.
너무 일찍 등판하면 좋은 자원에 상처가 난다는 의견도 있었고 마지막에 검찰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자기 선거도 한번 안 해 봤다는 점, 이런 점들 때문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건 회의 전에 나왔었던 인터뷰 내용들을 저희가 모은 거고요. 오늘 회의에서는 그런데 비대위원장을 누구에게 맡기는 게 적합한 것인가, 이것보다는 한동훈 장관을 차출하는 데 대한 찬반토론 같은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김민수]
일단 오늘 연석회의 같은 경우에 주로 원외위원장들에게 충분한 발언 기회, 그러니까 어떤 말이든 가감없이 할 수 있는 그런 기회의 장이었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원외위원장들 중에서 수도권 험지들에서 다투고 있는, 분투하고 있는 원외위원장들이 굉장히 많은데 의사표현을 하고 그리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대로 주로 한동훈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좋으냐, 나쁘냐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하면 주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80%였으나 그러니까 부정적인 내용들은 싫다가 아니라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 것이냐, 여기에서 소모되어서 되는 것이냐 하는 아끼는 마음이었다라는 마음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부분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제가 한번 YTN에 나와서 말씀드렸지만 비대위의 성공 확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 전신까지 해서 10차례 정도의 비대위가 있었고 그중에 제가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했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2016년에 김종인 비대위 단 1건씩 성공했는데 성공 확률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 출범에 저는 애초부터 조금은 반대했던 사람이지만 이왕에 출범을 했다라고 하면 성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성공했던 비대위들의 이 면모를 공통인자들을 찾아본다라고 하면 3가지 정도를 찾을 수 있는데요.
그중에 한 가지를 한동훈 장관이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국민의힘의 박근혜 비대위와 그리고 2016년에 김종인 비대위를 살펴보면 미래 권력 또는 미래권력이 지지하는 비대위가 힘을 받더라. 왜냐하면 비대위에서 여러 가지 안건들이 나올 텐데 이런 것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미래 권력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한동훈 장관으로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것이고요. 그리고 또 여기에서 성공을 할 것이냐, 실패를 할 것이냐는 사실 아무도 예단할 수는 없겠으나 하지만 한동훈 장관이 또 다른 두 번째 공통점이 있는데 기존 세력들을 이렇게 와해하는 위해성을 보였다는 겁니다. 2012년, 2016년 비대위가.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이 위해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면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김민수 대변인 얘기를 들어보면 찬성 쪽에 가까우신 것 같고요. 오늘 신평 변호사는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원장 4대 불가론을 제시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면 일단 지지층이 보수 쪽에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중도 확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 그래서 총선 전체를 이끌 이런 능력이 부족하다 이렇게 봤고요. 또 앞서 나온 얘기죠. 소모품으로 전락할 우려도 담았고 마지막 총선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반드시 물러날 거다, 이렇게 보셨어요, 신평 변호사는. 그런데 이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 이런 지적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대부분 맞는 지적이시라고 저는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중도 확장력 부족 같은 경우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국민 공감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 이거하고도 맥이 닿아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후에 중도층 민심은 이미 확인이 됐어요. 다른 여론조사를 가지고 아전인수격으로 가져와봐야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겁니다. 중도층 민심은 현 정권이 잘 못한다라고 생각을 하고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심판을 했고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가면 심판을 할 것이다라는 의사를 분명히 저는 밝혔다고 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을 개혁하겠다라고 인요한 혁신위도 띄우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온다. 이게 혁신이 이어진다고 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지지층 쪽에서는 애써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중도에서 보면 검사 출신이 또 와? 이렇게 보입니다. 대통령 검사, 총리실에도 검사가 있어, 그다음에도 검사가 있어, 금감원장도 검사, 언론을 다루는 방송통신위원장도 검사 그리고 행정부 각 지자체 이런 데를 통할하는 거기에도 검사는 아니지만 준검사에 해당하는 분이 와 계세요. 그러면 거기에다가 여당의 대표까지 검사 출신이 온다. 국민들의 느낌이 어떻겠습니까? 이거 뭐지? 옛날 군부 통치가 떠오르네, 이런 느낌이 저는 그 두려움이. 왜냐하면 학습효과가 있잖아요, 우리가 돌아가서는 안 되는 과거에 대한 분명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미지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다, 이런 생각이 저는 하나가 들고요.
그리고 총선을 이끌 능력이 부족하다. 이게 경험이 없다는 뜻이에요, 경륜이. 관료일 때는 자기 업무에 대해서만 질문을 받으면 돼요. 정치인, 그것도 여당의 대표가 되면 정치 관련, 당 관련 모든 사안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 질문에 대답해야 하고 검증을 받아야 해요. 그러면 그게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말 한마디만 삐끗해도 그 신선한 이미지가 다 날아갈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는 이건 굉장히 안 좋은 선택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총선에서 승리를 할 수 없고 그리고 지금 많은 사람이 한동훈 장관한테 이야기하는 정도의 기여는 선대 위원장 정도로도 얼마든지 그 정도 기여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저는 드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냐부터 시작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나오면 땡큐다 이런 반응도 나왔거든요. 진짜 민주당 속내는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김민수]
두려운 거죠. 두려운 거라고 봅니다. 제가 일단은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 방금 박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민심이 정해졌다, 아닙니다.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했을 당시에 총선을 앞두고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60%를 넘었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총선 승리를 정말로 확신했던 상황인데 정말 대패를 합니다.
지금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여론과 민심은 항상 움직일 수 있다라는 말씀을 일단 드리고 싶고. 그리고 지금 한동훈 장관이 검사로서의 한동훈, 대통령과 친한 동생으로서의 한동훈 이런 거 아닙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한동훈 아닙니다.
지금 윤석열 정권이 들어오고 나서 지금 내각의 총리부터 시작해서 장관 등 내각에, 지금 현재 개각의 대상자를 제외하고도 24명이나 지금 장관 등이 임명됐습니다. 이 중에서 유일하게 한동훈 장관만 자체 발광을 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합니다. 이 24명 중에서 유일하게 국민의 민심을 얻고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민심을 얻는 그 바탕이 윤석열 대통령과 친해서 아니죠, 검사라서 아니죠.
[앵커]
유일하다고 하면 원희룡 장관 이런 분들도 서운할 수 있으니까요.
[김민수]
차이가 퍼센티지가 많이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지율의 퍼센티지가 어쩔 수 없이 많이 난다. 이재명 대표와 맞설 수 있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동훈 장관 뿐이다라는 점에서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고 그리고 또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경험이 많다, 이런 이야기들. 경험이 없다라는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하는데 정치권에 정말 여의도 문법 중 하나가 정치에 대한 경험, 정치 9단, 정치 8단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자칭 타칭 정치 9단이라고 하던 분들이 비대위나 당을 이끌었을 때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이끌어냈는가. 예를 들어서 민주당 같은 경우도 2010년, 12년에 보면 박지원 그리고 문희상 대표 같은 분들이 비대위원장을 맡았었습니다. 이렇게 자칭 타칭 정치 9단이라는 분들은 정치에 과연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가. 그래서 정치에 대한 변화는 결코 근속 연수나 얼마만큼 오래됐냐와 이러한 정치 9단이, 8단이다 경험이 결정하지 않는다 하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김상일]
제가 그러니까 다른 시각을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일단 저는 애정을 가지고 우리 정치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이 잘 돼야 야당도 변화가 있다, 이런 생각에서 드렸는데 그걸 두려움이라고 얘기하시니까 제가 드릴 말씀이 없고요. 박근혜 비대위는 현재 여당에 대한 심판을 여당 내 야당으로 한 거를 우리가 많이 평가를 합니다. 그러니까 차별화를 확실히 한 비대위원장, 그게 미래 권력인 거예요. 지금 한동훈 장관은 그 차별화가 아니라 사실상 계승을 하는 황태자로 보이는 거예요, 많은 국민에게는. 저에게도 그렇게 보여요. 왜냐하면 저는 한동훈 장관이 선대위원장으로 가서 많은 데를 지원 나가서 그 업적을 가지고 가고 그 가운데서 조금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서사를 만들어나간다면 다음 대선후보로 갈 수 있는 재목이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상당히 가장 높은 퍼센티지의 저기를 가지고 있잖아요. 거의 이재명 대표하고도 오차범위 정도에서 거의 있는 그런 정도의 지지도를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국민에게 이미 다 알려졌기 때문에 비호감도가 굉장히 중요해요. 비호감도 70%가 이미 정해져 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십몇 프로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팔십몇 프로의 정해지지 않은 거예요. 비호감이 아니고 비호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표란 말이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조금만 서사를 만들어내고. 아까 자체 발광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과 물론 제 주변 대부분 중도에 가까운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이것을 그렇게 봐줄까?
변하려고 하는구나, 새로운 사람을 데려왔구나, 이렇게 봐줄까요? 아니에요. 대부분 제 주변에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아이고, 뭐 하나 있더니 역시나, 이 정도로 지금 이야기를 합니다. 그 부분을 애정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는 거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요. 그렇게 받아들이시지 못하겠다면 저는 어쩔 수가 없죠.
[앵커]
정치권 전반에 대한 애정을 담아서 하신 말씀이라는 점을 강조해 주셨는데요. 국민의힘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아까 8:2 정도 찬반이 나왔다고 하셨는데 어떤 분은 또 6:4 정도라고 하시고 어떤 분은 또 반반이라고 하시고 여러 가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마치고 나오는 참석자들 얘기를 잠시 듣고 오실까요. 찬성 의견이 많은 가운데서 어떤 의견들이 나왔냐면 비대위원장보다는 선대위원장직이 좀 더 맞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나왔다고 하고요.
지금 마지막에 김재섭 위원장이 한 얘기 중에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 민주당이 연말에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이게 통과되면 한동훈 장관이 무슨 말을 하든 다 이해충돌처럼 보일 거다, 여기에 한동훈 장관을 밀어넣을 필요가 있겠느냐 이런 의견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수]
먼저 아까 제가 여야 성공했던 비대위의 공통점을 미래권력이라는 거 하나와 그리고 기득권을 깨뜨렸던 의외성을 들었는데요. 그리고 나머지 세 번째가 자각론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거 말씀드리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기득권을 깨뜨리는 의외성을 보여줄 때 저는 이 파급력은 정말로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이해충돌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정부와 당이 맞서는 것을 국민들이 원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싸우는 것은. 여기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걸 원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무조건적으로 대통령의 말을 따르는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할 것이고 긴 것은 긴 것이라고 할 것이고 새로운 대안들을 찾아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는 이런 순간이 왔을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뭔가 다른 의견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김상일]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이렇게 해 주면 그거는 말씀하신 대로 엄청난 반전이 되는 거죠. 제가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동훈 장관을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내지는 복심 이렇게 봐요. 심지어 여사의 측근으로까지 봐요. 그 이미지를 떨쳐버리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나와서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고 지금의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왜 낮은가에 대한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한다. 그것만한 반전은 없죠. 그렇게 만약에 한다면 저는 총선 승리는 국민의힘에 간다고 봐요. 그러나 저는 그것을 상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렇게 만약에 차별화를 하려고 했을 때 당내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의원들의 반발, 이거 어떻게 무마할까요.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 지지가 되게 높다 그러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층이에요. 이거 구분해낼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당신들 지지하는 건데 당신이 이렇게 해라고 만약에 반발을 한다면 그것도 어떻게 해결할까요? 그래서 경험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런 것들을 다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해요. 과거에 제가 비대위원장이나 원내대표 다 모셔봤지만 그런 압박이나 압력 그리고 지금 민주당에서도 수박이라고 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을 공격할 때 그 압박이나 이런 걸 견뎌내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앵커]
이걸 다 뚫고 나갈 정도가 돼야 한다.
[김상일]
그러려면 제가 볼 때는 적어도 대통령께서 불러다가 나를 밟고 가라, 이런 사인을 주셔야 해요.
[앵커]
그렇게 되면 승리가 가까워진다, 이렇게 진단을 하셨는데 오늘 한동훈 장관이 잡혀 있던 일정을 취소하셨더라고요. 아무래도 여당 분위기가 오늘 회의도 열고 이렇기 때문에 질문이 쏟아질 수도 있고 고려가 됐을까요?
[김민수]
본인도 충분히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또 신중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계속되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제 야당 쪽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동체화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지지율 비율을 보면 좀 다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20~40대에서 지지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요. 그리고 정치 무관여층들의 지지 현상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은 한동훈이라는 사람 자체를 단지 윤석열 대통령의 어떠한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정치인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이미 국민들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상일]
그렇게 분류하기 시작한 사람을 왜 죽이려고 해요. 아직은 가능성이지 현실이 아닌데.
[김민수]
그래서 사실은 이게 여든 야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100% 예단할 수 없는 것이고 예를 들어서 아까 박사님께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는 진심이야 제가 알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수많은 아까 말했던 정치적 경험과 연륜이 높으신 분들께서 의논을 해서 어떠한 카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가장 뛰어난 카드일지 충분한 숙의 끝에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동아일보에서 어떤 보도가 나왔냐면 여권 핵심 관계자 발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으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김상일]
일단 여권 관계자의 발언이지 한동훈 장관의 발언이 아니니까 확인해 주기 전까지는 저거를 뭐라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고요. 그냥 한동훈 장관의 입장을 제가 추측을 해 보면 비대위원장을 되게 하기 싫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리스크가 너무 커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리턴도 크다. 맞습니다. 그런데 정치가 그렇게 도박식으로 할 수 있는 장인가요? 그러니까 우리가 소위 말해서 여의도에서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정치판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이런 얘기 많이 해요. 밖에서는 모든 걸 다 먹을 것처럼 그렇게 보여서 들어오지만 과거 사례를 보십시오. 문국현, 안철수 다 보세요.
다 먹었나요? 아니거든요. 호락호락한 게 아니거든요. 변수가 너무너무 많아요. 그리고 같은 사건이 일어나도 정치에서는 시대나 환경에 따라서 같은 사건이 같은 사건이 아닌 경우가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계속해서 제가 애정을 가지고 말씀을 드린다는 표현을 자꾸 쓰는 건 제가 간절해서 그래요.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 이런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잘해 줘서 차세대 경쟁을 쫙쫙쫙 하고 나가야 민주당도 거기에 긴장을 해서 뭔가 새로운 바람이 불 거 아니에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으로 가져온다 그러면 저희 입장에서는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기는 망했네, 이런 생각뿐이 안 들어요, 저는 솔직히 얘기해서.
[앵커]
상반된 예측을 해 주셨는데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인사들도 있지 않습니까? 원희룡 장관도 있고요.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도 있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거론이 됐는데 오늘 거의 얘기는 안 나온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맡기 싫어할 것 같다, 속내는 이렇게 보셨는데 만약에 거절한다면 다음 시나리오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민수]
오늘 명확하게 말한 것 같아요. 당이 원하면, 국민이 원하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라는 말과 같다.
[앵커]
앞서 여권 핵심 관계자 발 얘기를 역으로 하면, 그 말이라면, 거꾸로 하면, 바란다면.
[김민수]
그게 본인이 한 말이 맞다면. 그런데 제 생각에도 제가 본인이라도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이걸 맡는다라고 하면 이건 희생의 일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할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했다라고 하는 것은 총선 승리를 어떻게든 이끌려고 할 것이고 여기에 사적 감정을 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당시에 민주당 의원들이 굉장히 많이 벼뤘습니다. 어디 한번 임명해 봐라. 그런데 사실 임명된 이후에 정말 거의 백전백패라고 할 정도로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장관에게 꼼짝못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비대위원장도 지금 똑같은 상황 같아요. 그래, 비대위원장 한번 들어와 봐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한동훈 장관이라는 사람의 잠재력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리고 비대위원장직을 고민 끝에 수락한다고 하면 우리가 우려
하는 부분들을 깨뜨리고 앞으로 나아갈 역량이 있을 것이다라고 짐작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거절하지 않는다면 오늘 회의 분위기로 봤을 때 당대표 자리를 대신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계속 비워둘 수는 없고 추대만 남은 분위기였다고 보면 될까요?
[김민수]
사실 절차가 좀 더 남죠. 예를 들어서 추대를 하고 나면 전국당원위원회에서 또 투표도 거쳐야 하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필요한데 일단은 그래도 최대한 오늘 과정을 보니까 정말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다양한 의견을 한 곳에 담아보려고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했었으나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숙의 기간을 거치지 않을까, 시간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이 제대로 되면 민주당도 달라질 것이다, 앞서 김상일 평론가께서 그 얘기하셨는데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의지는 계속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이낙연 신당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친명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규탄 기자회견도 열었고요. 여기에 오늘 같이했었던 국회의원 한 분은 윤석열 정권의 앞잡이다, 이런 비판까지 내놨던데요. 반대 목소리가 일단 커지는 것 같아요.
[김상일]
저는 제가 민주당을 하는 이유가 있어요. 약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주는 정당이고 보다 양심 세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모습은 약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강자에 줄서서 약자를 패는 거예요, 지금. 왜 그러죠? 아니, 본인들은 안 그래도 자기들 의사대로 모든 게 결정돼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왜? 기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들은 의사결정해서 다 나갈 수 있어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약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최대한 포용해 주는 모습, 노력, 이걸 보여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불편하기 때문에 이렇게 찍어누르는 거잖아요.
아니, 이낙연 전 대표가 당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답답해서 민주당의 과거의 도덕적 모습을 되찾자라고 얘기를 하면 그거를 얘기를 들어주면서 도대체 뭐가 도덕적이지 않은데 등등등 듣고 그다음에 그거를 설명하고 최대한 설득하고 하다가 안 되면 또 나 최대한 설득했는데 안 되니까 일단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겠어, 이렇게 간다면 국민들도 저렇게 최대한 설득했는데도 안 되니까 가는 걸 이해한다 이렇게 할 거 아니에요.
[앵커]
방법이 잘못됐다 지금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김상일]
그렇죠.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권력이 있는 쪽은 불편해야지 권력이 있는 쪽이 불편하지 않으려고 그러면 힘이 약한 사람들이 모두 다 불편해지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 의원 100여 명은 연서명을 돌리고 있어요. 신당 창당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호소하는 연서명인데 당 내부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입지가 줄어드는 분위기인 것 같기는 한데 또 반면에는 그렇다면 조국 신당이나 송영길 신당에는 왜 반대 목소리를 안 내냐 이런 의견도 나오더라고요.
[김민수]
조국, 송영길, 추미애 전 대표 등의 신당은 지금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만큼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민주당 내에 지금 비록 내색하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미안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으실 거고, 같이 하지 못해서. 그리고 반대 서명을 하면서도 미안한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폭력적인 행태로 돌아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또 합니다. 이준석 신당 이야기가 나왔을 때요.
국민의힘과 대통령까지 굉장히 많은 비난을 했거든요, 민주당이. 연일 비판을 했습니다. 왜 이것을 자기들에게 빗대어보지 못하느냐. 본인들의 당에서 이런 신당 이야기가 나올 때 본인들 스스로도 좀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걸 할 수 있다면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비명계에서도 신당에 찬성하는 목소리는 별로 나오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분열을 막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도 만나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라, 이런 압박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김상일]
저는 그 목소리가 나오는 게 맞다고 봐요.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응답할까요?
[김상일]
예를 들어서 우리가 장애인들이나 이런 분들이 시위를 하면 약자니까 저 정도는 어느 정도 우리가 인정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바라보잖아요. 저는 마찬가지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그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너네는 그냥 틀렸으니까 내가 내 마음대로 하고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찍어누를 거야, 이렇게 한다면 그걸 어떻게 좋은 지도자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고요. 그리고 지금 이낙연 전 대표나 비명계에서 하는 얘기가 이 당의 기준과 가치 이런 걸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이재명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자꾸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그 당이 민주 정당입니까, 사당입니까? 지금 우리는 민주당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얘기하자는 건데 왜 이재명 당이냐, 아니냐 가지고 자꾸 얘기를 하고 누르냐 이거죠. 저는 그런 부분에서 전혀 이거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신당이 당내에서 이런 분위기라고 해서 신당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냐? 아니에요, 저는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당이 역시나를 보여줬잖아요, 역시나. 국민들이 저는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시키면 굉장히 실망할 거라고 보고요. 역시 양당은 안 되는구나. 기득권 타파가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신당의 여론이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신당 관련 얘기 조금 더 자세히 나눠보기로 하고요. 오늘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장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 목소리 잠시 듣고 오시죠. 더 큰 물줄기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낙연 전 대표도 당연히 포용해야 한다. 김부겸 전 총리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이렇게 만났고요. 모레죠, 모레 김부겸 총리하고 정식 회동을 하고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난다 이런 보도도 나왔거든요. 전반적인 해석은 고립작전이다 이런 해석도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낙연 고립 작전.
[김민수]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은 그래도 두려워하는 게 있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리고 이런 주제보다 지금 제가 더 거슬리는 것은.
[앵커]
앞선 얘기로 또 돌아가야 하는 겁니까?
[김민수]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의 방금 발언인데요.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의 후퇴를 일으키고 있다라는 말이 이재명 대표의 입에서 나와서야 되는 말인가 이재명 대표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를 보니까 국민들이 참 이재명 대표에게 많은 실망을 거듭하고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선거를 앞두고 진짜 이러한 부분들을 남말하듯이가 아니라 나 때문에 지금, 우리 민주당 때문에 우리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민생과 경제가 발목잡히고 있는 것 아닌지 한번 정도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자기반성이 없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정말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 후퇴, 퇴행을 막는 게 중요하다, 이 얘기가 놀랍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낙연 전 대표도 오늘 이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요. 그 시간에 인터뷰 일정이 있어서 그다음 시사회에 참석하면서 오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의 만남은 불발됐거든요. 이건 뭔가 일정 때문에 정말 그랬을까요, 아니면 의도가 있었을까요?
[김상일]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저는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정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러나 제가 그걸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제 느낌, 제 추측 이걸로 말씀을 드리면 일단 이낙연 전 대표는 지금 김부겸 전 총리하고 이재명 대표 만남 보셨잖아요. 그러니까 김부겸 전 총리도 굉장히 지금 이런 것들이 본인이 이용될 수 있다라는 어떤 생각 때문에 마지막에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뒤에서 한마디를 저는 던졌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도 똑같은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구체적인 얘기는 하나도 못 듣고. 그러고서 그냥 사진 하나만 앞에 보여지는 이런 상황이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다른 아침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김부겸 전 총리는 만약에 저 만남을 의미 있게 하려면 상당히 구체적인 거를 들고 가서 요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아마 그런 걸 조금 들으셨는지 저는 그런 기미가 좀 보여서 기쁘고요, 기쁘다는 생각이 들고. 이낙연 전 대표 왜 안 만납니까? 이유가 뭔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는 게 그러면서 대통령 만나자는 얘기는 왜 자꾸 합니까? 그렇잖아요.
[앵커]
이낙연 전 대표도 안 만나면서 영수회담 제안은 맞지 않는다,
[김상일]
지금 상관관계를 보면 똑같잖아요. 대통령과 야당. 당내에서 당대표와 경쟁자. 똑같잖아요. 그런 본인이 큰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면 대통령한테 안 만나는 모습을 이야기할 때 얼마나 그게 국민들에게 가슴에 와닿겠어요. 본인은 불편하니까 불편한 건 하나도 안 만나시면서 대통령한테는 불편해도 만나야지 대통령이지, 당신이 무슨 대통령이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게 기준이 똑같지가 않지 않습니까?
[앵커]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서 뭔가의 혁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이낙연 전 대표, 당내의 여러 가지 신당 반대 목소리가 커져서 그런가요? 약간 인터뷰의 뉘앙스가 누그러진 것 같기도 하고요. 뭐라고 얘기했느냐면 더불어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획기적으로 변화하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런 내용도 있는데 약간 속도조절을 하는 걸까요?
[김민수]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 같지 않나요? 이게 이준석 전 대표와 뉘앙스가 계속 비슷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3지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현재 정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로 신당이라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이게 정말 자신감까지 막 넘치는 상황들은 아니에요, 어느 쪽도. 그런데 아무래도 여론을 어느 정도 수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아까 박사님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이렇게 민주당 내에서 이것을 몰아부치고 있는 것이 되레 신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저도 보여집니다. 그래서 잠깐 숨고르기라는 표현들을 쓰는데 저 숨고르기 뒤에 같은 형태가 반박된다면 더 큰 보폭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포함해서 제3지대 연대 움직임도 계속 커지는 모습이고 앞서 가능성도 더 높게 보셨는데 어제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 창당대회,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모색하는 인물들도 거의 다 총출동을 했는데요. 일단 조금 전에 이낙연 전 대표 얘기했으니까요. 금태섭, 이낙연 연대 가능할까요?
[김상일]
일단 신당을 하신 게 아니니까 그 얘기를 하는 건 이르다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가정을 전제로 한 얘기인데 좀 이를까요?
[김상일]
일단은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안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누구보다 바랄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그것을 또 끝까지 쟁취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신당 할 서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봐요, 저는. 그러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이낙연 전 대표가 자기 권력 싸움을 하기 위해서 저걸 하는구나 이렇게 볼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보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 일종의 숨고르기처럼 보이는 어떤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명분을 축적하는 거다.
[김상일]
명분도 축적하고 시간도 낚으면서, 강태공이 세월을 낚잖아요. 세월을 낚는 그런 의미도 저는 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그거를 그냥 세월만 낚아서 될 것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지금 이제는 저게 본인이 깃발을 들었기 때문에 뭐가 틀렸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것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당의 노선과 가치에 대해서 치열하게 토론하다가 장렬하게 희생되는 모습이 있어야 신당을 할 명분이 생기는 거죠.
내가 옳으니까, 내가 힘이 있으니까 저 사람하고 경쟁해서 내가 이길 수 있어 이렇게 나가면 국민들은 권력싸움으로 보기 때문에 그 신당은 저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신당을 하려는 사람들이 서사가 있이 모인다면 저는 신당은 지금 양당의 모습, 대결의 정치에 싫증을 내고 거기에 짜증이 나 있는, 분노하는 국민들이 그쪽에 눈을 돌려줄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저는 생각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서사가 있어야 한다,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 포인트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카운트다운 9일 정도 남았습니다. 막판에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올 여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민수]
돌아올 여지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신당 여러 곳들이 모인다고 했는데요. 결국에는 이렇게 지금 이념이 다르고 신념이 다른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것은 자강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텐트만 키운다고 해서 거기에 사람이 안 모이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도 단지 지금 이렇게 총선을 앞두고 제가 이야기하는 것, 양당 체제에서 이러한 비판이나 긍정적인 변화들을 충분히 정말로 저도 바라는 바인데 선거를 앞두고 하기 때문에 진정성과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라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거를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 정말로 밖으로 나갈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빨리 당 안으로 들어와서 당력에 보태면 좋겠다는 생각,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사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지 않고 당 안에서 화합하는 게 제일 좋은 거고 국민의힘도 이준석 전 대표가 따로 신당을 만들지 말고 안에서 화합하는 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 아니겠습니까, 각당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힘 비대위가 이제 구성이 될 텐데 이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협상을, 어떤 마지막 변수가 될까요?
[김상일]
저는 충분히 변수갸된다고 생각하고요. 정치는 생물이라 언제든지 그 협상은 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하고 저는 새벽에 그렇게 단일화할지 진짜 몰랐어요. 그만큼 정치는 다이내믹한 거거든요. 그래서 정치는 시간이 되게 중요해요, 시간. 어느 시점이냐가. 그러니까 선거를 앞두고 모든 판단이 조금 더 명확해질 때 그런 극적인 일이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저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신당이 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한순간에 신당의 물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가면 갈수록 공천 경쟁이 심해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에서 수많은 불만 있는 인사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고민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결단하지 않고는 시간이 없다라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올 거예요. 그래서 그 시점으로 가면서 시간에 맞는 플랜을 세우려고 하는 모습들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에 맞는 모습들을...
[김상일]
총선 전에 총선 시계가 가면서 그 타이밍,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되는 타이밍들이 존재하거든요. 그 타이밍들에 맞게 지금 타임테이블을 짜고 있는 중이 아니냐,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9일도 굉장히 짧아 보이지만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도 충분한 시간이다. 어떤 변화들이 또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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