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재벌과 부산 떡볶이 회동한 尹 대통령에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현화영 2023. 12.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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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떡볶이 회동'을 언급하며 '코미디 같다'고 논평했다.

이 전 수석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정부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시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자면 해도 너무 못한다. 어떻게 이렇게 못할 수 있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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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질문엔 ‘안 나간다’ 선 그어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영상 갈무리.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떡볶이 회동’을 언급하며 ‘코미디 같다’고 논평했다.

이 전 수석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정부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시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자면 해도 너무 못한다. 어떻게 이렇게 못할 수 있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2030년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한국이 이 행사를 치를 만큼 ‘굉장히 안정된 나라다’라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유치전 막바지에 북한과의 9·19 합의를 깨버렸다 외국인들이 볼 때는 ‘이게 뭐지’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다 못해 (9·19 합의를 파기하더라도) 엑스포 투표 결정 이후에 했어야 한다. 며칠만 기다리면 될 일을 그렇게 급하게 해서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어 “연초만 해도 (한국이) 한 40표 정도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까보니까 29표였다. 그 사이에 표를 까먹었다”며 “이게 왜 잘못됐는지 백서를 써도 시원찮을 판에 기업 총수들 다시 불러가지고 (부산에서) 떡볶이 파티를 한다.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느냐”고 부연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두고선 “어떤 분(김 여사)이 300만원짜리 가방을 태연하게 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보도는 함정 취재였다. 그래서 언급할 가치나 이유가 없다’라고 논평을 냈는데, 함정이었으면 그 행위가 없어지느냐. 아니다. 국민을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 것인지 납득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민주당 분위기도 염려했다. 그는 당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데 관해 “총리까지 지내고 유력 대선주자였던 분, 당대표까지 하셨던 분이 그런 선택을 할 때는 (당내에서) 설득하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제 제기가 뭔지, 문제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옳다면 수용해서 해소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없이 그냥 ‘잘못했다, 그만해라’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같은 당 유력한 정치인을 대하는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전 대표가 좀 서두르고 명분 제시가 부족한 면이 있지만, 당내에서 (그의 행보를) 다루는 방식도 저러면 안 된다. 당 대표(이재명)가 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퇴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에 관해선 “지난 정부에 몸담았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약간의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 질문에는 “안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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