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英 대표팀이 아닌 리버풀을 선택했습니다!"…전설의 고백,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최용재 기자 2023. 12.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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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로 불리는 제이미 캐러거.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포기하고 리버풀에 '올인'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캐러거는 리버풀 '원 클럽 맨'의 정석이다. 1988년 리버풀 유스에 입단한 후 1996년 1군에 올라섰다. 그리고 2013년까지 17시즌을 리버풀에서만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11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스, 임대 등 다른 팀 유니폼은 1초도 입지 않았다.

캐러거는 리버풀에서 총 737경기를 뛰며, 리버풀 역대 출장 수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857경기의 이안 캘러건이다.

리버풀의 역대 최고의 수비수지만, 캐러거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1999년 A대표팀에 첫 발탁돼 2010년까지, 총 38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센터백이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외면을 받았다.

왜 그랬을까. 동시대에 리오 퍼디낸드, 존 테리 등 쟁쟁한 센터백들이 있었기는 했지만, 이는 캐러거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대표팀보다 리버풀을 더 사랑했고, 대표팀보다 리버풀에서 더 좋은 몸상태로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사연을 캐러거가 한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나는 잉글랜드가 아닌 리버풀을 선택했다. 나에게는 대표팀보다 리버풀이 항상 우선이었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월드컵도 놓쳤다. 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캐러거는 운명적인 선택을 내렸다. 캐러거는 무릎 수술을 받았고,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2002 월드컵 대표팀에 자리가 났지만, 캐러거는 월드컵을 뛰면 리버풀의 시즌에 지장을 준다는 생각에 이를 거부했다. 리버풀을 위한 캐러거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캐러거는 "무릎 수술을 받았고, 2002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많은 선수들이 수술을 받았으니,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내가 월드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나는 리버풀 프리시즌 첫날을 위해 수술을 한 것이었다. 나는 리버풀에 집착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은 나의 전부이자 끝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캐러거는 대표팀의 인연이 멀어졌다. 유로 2004에서 선수단에 포함됐지만, 1분도 뛰지 못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게리 네빌의 부상으로 인해 오른쪽 풀백 대타로 뛴 것이 전부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큰 활약은 없었다. 결국 그의 대표팀 경기는 대부분 눈물로 끝났다.

[제이미 캐러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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