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대전의료원 건립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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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30년 숙원사업인 대전의료원 건립에 속도가 붙게 됐다.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대전의료원 부지가 포함된 선량지구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사전협의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다음달 지방도시계획위원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GB해제가 마무리되면 대전의료원 건립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전의료원 건립은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으나 GB해제가 지연되면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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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면제에도 개발제한구역 묶여 지연
2024년 1월 20만여㎡ 면적 대부분 풀릴 예정
총 사업비 1759억… 2026년 1월 착공
취약층 등 지역 의료공백 해소 기대감
경영난·의료진 부족은 풀어야 할 과제
대전시의 30년 숙원사업인 대전의료원 건립에 속도가 붙게 됐다.
대전의료원은 319병상에 21개 진료과, 지상 7층(지하 2층) 규모이다. 적자 보전을 위해 500병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사업비는 1759억원이다. 병상운영 효율성과 주민편의를 고려해 258병상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지원한다. 2026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앞서 대전의료원 건립은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으나 GB해제가 지연되면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준공 시점도 당초 2026년이었으나 2028년으로 2년 순연됐다.
지방의료원이 없는 대전은 그동안 공공의료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설립을 추진해 왔다. 대전시는 1996년 동구 가오지구에 대전의료원 건립 계획을 세웠으나 재정 여건과 정부의 공공의료정책 기조 등에 따라 20년 넘게 공회전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 부재로 인한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메르스사태 이후 2017년 대전의료원 건립 계획이 구체화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20년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윤곽이 나왔다.
대전의료원은 취약계층 의료안전망 구축과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니어의료센터, 장애인보건의료센터, 감염병센터 등 8개 전문센터를 구축한다. 감염관리정책도 개발한다.
지방 의료원마다 안고 있는 경영난과 의료 인력의 부족 문제 해소는 풀어야 할 과제이다. 또 착공 시기가 늦어지면서 늘어난 건축비 등에 대한 시비 부담도 커져 2028년 정상개원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원용철 대전의료원설립추진시민운동본부상임대표는 “개원 후 5년 동안은 정상화를 위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여타 다른 시설 운영 등으로 경영 적자를 보전할 필요는 있지만 중요한 건 정부의 꾸준한 지원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어 “공공의대설립과 공공의사제도 등 공공의료진을 따로 확충하는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관계자는 “의료 인력 공백을 위해 퇴직의료진이나 대학병원 의료진 파견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의료원 건립에서도 정부와 협의해 국고보조를 최대한 받아 2028년 정상 개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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