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홈런-안타-안타, 아쉽게 놓친 사이클링히트…국민타자 눈길 잡은 '제2의 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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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외야수가 굉장히 많지만."
강릉영동대 전다민(22)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많은 야구팬에게 각인시켰다.
전다민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대학야구에서 타율 3할8푼8리 29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으로 프로 지명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두산은 6라운드(전체 52순위)에서 전다민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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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에 외야수가 굉장히 많지만…."
강릉영동대 전다민(22)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많은 야구팬에게 각인시켰다.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프로야구 은퇴 선수가 주축이 된 팀 '최강 몬스터즈'를 상대로 4안타 활약을 펼친 것. 3루타와 홈런, 안타가 이어지면서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 순간 2루타가 터지지 않았지만, 안타 한 방을 추가하면서 4안타 활약 속에 큰 주목을 받았다.
전다민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도 5-6으로 지고 있던 9회말 2사 2루에서 동점 3루타를 날리면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설악고를 졸업한 뒤 강릉영동대로 진학한 그는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면서 병역까지 해결한 '군필 외야수'다.
올해 대학야구에서 타율 3할8푼8리 29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으로 프로 지명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두산은 6라운드(전체 52순위)에서 전다민의 이름을 불렀다. 두산은 영입 당시 '정수빈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지만, 프로그램 방영을 앞둔 상황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도 마무리캠프에서 전다민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었다.
올 시즌 두산에서 사령탑으로서 첫 해를 보낸 이 감독은 오프 시즌 및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로 '젊은 외야수' 발굴을 꼽았다.
올 시즌 과제 역시 비슷했다. 우익수 한 자리에 치고 나올 선수가 필요했고, 김인태 김대한 김태근 송승환 양찬열 조수행 홍성호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었다.
이 감독도 시즌을 모두 마치고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젊은 야수의 성장이 생각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다민은 외야진에 긴장을 불어넣을 선수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 주력이 좋고 빠른 선수다. 스윙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와의 재계약을 '플랜B'로 놓고 새 외인 야수를 찾고 있다. 우선 순위는 수비력과 공격력을 두루 갖춘 외인 외야수의 영입이다. 30~40홈런을 날리면서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춘 외야수를 찾기는 시장 흐름상 불가능에 가깝다. 적어도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
외야수 자원만 놓고 보면 차고 넘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 감독은 루키 전다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다.
이 감독은 "팀에 외야수가 많지만 백업으로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다. 기존 선수와 경쟁하게 되면 우리 외야진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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