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자사주 3억원어치 사들였다···‘3연임 도전’ 촉각
내년 3월까지가 연임 임기 시한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최근 자사 주식 3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두 차례에 걸쳐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날 400주를 43만8500원에 매입한 데 이어 주식 300주를 43만9000원에 매입했다. 700주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는 총 3억710만원이 들었다. 최 회장이 보유한 포스코홀딩스 주식은 4038주로 늘어났다.
최 회장이 주식을 사들인 시점이 눈길을 끈다. 주식을 사들인 11일은 포스코 창립자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한 날이어서 배경에 여러 해석을 부른다.
특히 오는 19일 최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앞둔 상황이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회장직에 오른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 만료를 앞뒀다. 사규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진퇴 여부를 밝혀야 한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회사의 장기 비전을 보고 개인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가 보고하는 재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경우 경쟁 없이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 심사를 받도록 한 현행 규정을 다른 후보들과 함께 심사받도록 하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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