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세론’ 아니라서?···비대위원장 발표 ‘신중 또 신중’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8일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특정인을 결정해서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전당대회에 준하는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종전 비대위원장은 권한대행이 지명하고 전국위 표결을 거치면 결정됐는데 이번 비대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지휘해야 하고 총선 전체를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지니고 있어 시기적으로 엄중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원들이나 당의 원로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지난 14일 중진연석회의, 15일 의원총회, 이날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까지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압도적 여론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물론 한동훈 장관과 관련된 언급들이 많았다”면서도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지만 좀 더 우리 당원들이라든지, 필요한 의사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조금 남았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우선은 본인의 의견을 확인하지 않아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입장을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로 거명되는 어느 누구도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예산안을 오는 20일 합의 처리하기로 해서 예산안 처리 과정을 감안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가급적 이른 시간에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수직적 당정관계가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의원들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민 눈에 수직적 당정관계 같은 지적이 있다면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이런 국민들의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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