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오페라하우스 건립 “예산 확보 방안 우려”
[KBS 춘천] [앵커]
원주시는 올해, 옛 종축장 부지에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건데요.
막대한 사업비부터 운영 예산 확보 방안이 뚜렷지 않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시 반곡동에 있는 강원도 옛 종축장 땅입니다.
활용방안을 놓고 강원도와 원주시, 강원도개발공사 간 이견이 있어 30년째 활용을 못 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올해 원주시는 이곳에 2,5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문화기반을 확충해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도 전에, 여러 우려가 나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건 돈 문젭니다.
원주시는 사업비 3,000억 원 가운데 절반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울산, 인천, 부산 등 앞선 오페라하우스 추진 과정에서 국비가 지원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당장,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강원도와 원주시가 신청한 국비 15억 원도 반영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손준기/원주시의원 : "국비를 따려면 어쨌든 이 오페라하우스가 국제적으로 공공성을 가져야 된다는 거죠. 우리가 원주시민들이 원한다 원주시민들이 원하고 인근 도시들이 원한다가 아니라…."]
운영에도 한 해 수십억 원이 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원주시는 강원도가 운영에 참여하면 된다는 설명이지만, 강원도와 아직 합의된 게 없습니다.
[원강수/원주시장 : "원주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또 갈구하는 것이 바로 대형 공연장입니다. 더 큰 대형공연장의 유치 목소리가 굉장히 높습니다."]
원주시는 일단, 내년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는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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