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도 버리지 않아요”…광주 수리·수선 달인들

손민주 2023. 12. 18. 22: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주변에 보면 고장 난 물건을 잘 고치고 버려진 헌 옷 등을 멋지게 고쳐 입는 분들이 있죠.

환경 보호를 위해 이른바 수리 수선의 달인을 찾는 공모전이 열렸습니다.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래된 청바지가 멋진 가방으로 변신했습니다.

청바지 뒷주머니를 활용해 휴대전화 등을 보관하기 좋은 기능성 손가방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던 대학생 김연우씨는 다시 입고 고쳐 입으며 헌 옷의 가치를 재발견했습니다.

[김연우/전남대학교 1학년 : "패션 산업이 기후위기를 좀 더 심화시키고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걸 알게되고 나서는 옷을 산다는 게 죄책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아파트 복도를 가득 차지한 각종 물품들...

버려진 선풍기와 청소기, 헤어드라이어기 등이 우리 동네 맥가이버의 손을 거쳐 쓸만한 중고품이 됐습니다.

주민과 아파트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새롭게 태어난 각종 생활용품과 전자 제품은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해질 예정입니다.

[이순종/아파트 전기과장 : "회장님은 시계라든지 선풍기 쪽으로 주로 많이 하시고. 설비과장님 같은 경우에는 예초기라든지 톱이라든지 공구들 중심으로 하고. 저 같은 경우는 전기 쪽."]

환경 보호와 수리 수선 문화를 활성화기 위해 친환경자원순환센터가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8개팀이 참가했습니다.

버려진 제품을 고쳐 나눔을 실천한 아파트 직원과 어린 손주 자전거를 고쳐준 할아버지 등이 각각 금손시민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싱싱/친환경자원순환센터 기획총무팀장 : "저희 공간에는 수리·수선실을 갖출 예정이에요. 그래서 거기서 각종 전자제품들, 우산 수리 다양한 의류들 수리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운영을 할 것이고요."]

일상에서 친환경 생활을 쉽게 실철하도록 돕기 위한 친환경자원순환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고 우리 주변의 더 많은 수리 수선 달인들을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