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에 2차 낙서한 남성 검거..."묵묵부답"
[앵커]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낙서를 한 남성이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최초 담벼락을 훼손한 남녀 용의자도 사실상 특정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복궁 영추문에 2차 낙서를 한 2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A 씨는 6시간 조사 끝에 귀가하면서 범행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 / 경복궁 영추문 낙서 피의자 : (낙서는 무슨 의미로 그린 거예요?) …. (혹시 전날 낙서하신 것 (1차 낙서) 일행이랑 일면식 있으세요? 아는 사이인가요?) ….]
A 씨가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남긴 낙서는 가로 3m, 세로 1m 80cm 정도 크기입니다.
앞서 이뤄진 첫 번째 낙서를 지우기 위한 복원작업과 용의자를 잡기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담하게도 바로 옆에 또 다른 낙서를 한 겁니다.
현재는 가려져 있는 상태이지만, 국내 가수와 앨범의 이름을 붉은색 스프레이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경복궁 담벼락과 영추문 옆에 처음으로 낙서를 남겨 훼손한 남성과 여성을 사실상 특정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승·하차 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영장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 훼손을 심각한 범죄로 보고 있다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 이후 경찰은 주요 도심 문화재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훼손 사례를 발견할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윤소정
영상편집 : 이승주
그래픽 : 김진호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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