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미국 자존심 ‘US스틸’ 18조원에 인수한다
“일본제철 M&A 중 최대 규모”
조강 생산량 세계 3위로 상승
세계 철강시장을 주름잡던 미국 산업화의 상징적 존재인 ‘US스틸’이 일본제철에 인수된다. 이 경우 일본제철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4위에서 3위로 몸집을 불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19일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일본제철 측은 “미국은 선진국 최대 시장으로 고급 강재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US스틸은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약 72억 달러(약 9조3672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437만t으로 세계 4위였는데, 27위인 US스틸을 인수하면 3위로 부상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일본제철의 인수·합병(M&A) 중에는 역대 최대급”이라며 “철강업계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사가 오랜 기업 간 대형 재편이 이뤄졌다”고 평했다. 이어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기능 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물자의 공급 체제를 정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의 조강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4300만t으로 세계 6위였다. 1위는 중국의 바오그룹으로 1억3184만을 기록했다. 이어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이 6889만t으로 2위, 중국 안스틸그룹이 5565만t으로 3위였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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