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500세대 정전 밤새 덜덜…종일 복구했는데도 ‘그대로’
[앵커]
맹추위가 찾아온 오늘(18일) 새벽 경기도 용인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난방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에 있는 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일부 동들이 칠흑처럼 깜깜합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이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4개 동에서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전기실 내 부품이 누전으로 손상돼 합선이 일어났고 연기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 : "(전기실 쪽에서) 연기를 목격한 신고자가 화재인 것 같다고 신고 접수된 건인데, 소방대원들이 직접 현장 나가서 확인했더니 화재 징후는 없었어요."]
하지만 정전으로 전기와 난방 시스템까지 멈추면서 500여 세대 주민들은 밤새 추위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기가 있으니까 냉장고 음식물이랑 아이 밥 챙겨두고. 또 핸드폰도 일단은 비상이잖아요. 가족과 연결돼야 하니까. 핸드폰 (사용)도 불편하고 그렇죠."]
아파트 측은 오늘 하루종일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20여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전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작업 중이던 전기업체 직원이 감전으로 손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 전기는 발전기가 돌면 엘리베이터와 비상 전원만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세대 전기 공급은 안 됩니다."]
아파트 측은 오늘 밤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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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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