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산란계 위주로 확산세…달걀값 영향은?

이광열 2023. 12. 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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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절반 가량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하면서 달걀 값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확산에 대비해 다음달부터 신선란을 수입해서 가격 안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전남 고흥의 오리 농장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보름여 만에 20건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이 11곳으로 전체 확진 농장의 절반을 넘습니다.

물가가 높아지는 와중에 알을 낳는 닭의 매몰 처분으로 달걀의 공급량이 줄 수도 있다 보니 달걀값 인상에 대한 불안 심리도 커집니다.

[최경숙/서울시 영등포구 : "맞아요. 좀 오를 거 같은데, 그래서 미리들 사는 사람도 있기는 한데, 좀 오르면 부담감이 큰데… 그런 게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2016년 2천5백만 마리가 넘게 매몰 처분되면서 달걀 한 판에 만원이 넘는 달걀 파동이 있었고, 천600만 마리가 처분된 2020년에도 달걀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형태 두 종류가 동시에 확산하고 있는 올해의 양상이 최악의 피해를 기록했던 2016년과 같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지금까지 매몰 처분된 산란계는 160만 마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다만 실제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대규모 폐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달걀값 인상 우려가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안두영/대한산란계협회 회장 : "(매몰처분이) 3~4백만 마리 넘어가면 (가격이) 조금은 움직일 수 있는데, 그것도 크게 영향 주는 건 아니고요. 근데 5백만 마리, 7백만, 천만 마리 넘어간다고 그러면 얘기는 조금 달라지죠."]

정부도 조기에 불안감을 잡기 위해 신선란 112만 개를 당장 내년 1월부터 수입하기로 하는 등 서둘러 대응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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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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