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복원, 전북 정치권 최후 농성
[KBS 전주] [앵커]
여야가 모레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의회가 새만금 예산의 전액 복원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의원들이 유례없는 새만금 예산의 보복성 삭감을 규탄하며 항의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28%, 새만금 신공항은 11%만 반영했고 인입철도는 한 푼도 배정하지 않았다며 전액 복원을 요구했습니다.
국제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국책 사업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주영은/전북도의회 의장 : "새만금 SOC 사업은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추진되고 있는 엄연한 국책 사업입니다."]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과 진보당도 새만금 예산 복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180만 전북도민의 뜻을 모아 오늘부터 새만금 예산이 원상 복원될 때까지 항의 농성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새만금 외에도 연구개발과 다른 민생 예산 반영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데다, 최근 국민의힘이 당 대표 사퇴로 인한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등 내부 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단, 새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고 민생 경제에 대한 정부 여당의 부담이 크다는 점은 분위기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부 예산 편성권의 기본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절충을 이루고 당의 이익이 아닌 국익의 관점에서 20일에 합의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만금 잼버리 이후 대규모 예산 삭감.
전라북도가 위상과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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