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도 가능, 4km 최대규모 터널”…구호품 트럭 약탈도
[앵커]
이스라엘군이 차량이 오갈 수 있는 하마스 최대 규모 터널을 공개하며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달 넘게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자 지구에선 구호품 트럭이 약탈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굴삭기를 동원해 흙더미를 파헤칩니다.
밤샘 작업 끝에 거대한 터널 입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금까지 발견한 하마스 지하 터널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최대 깊이가 50미터, 길이는 4km로, 대형 차량도 거침없이 다닐 정돕니다.
이 터널은 가자 지구 북부와 이스라엘 접경의 에레즈 통행로로부터 불과 4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 터널은 에레즈 통행로를 공격하기 위해 신와르가 계획한 것입니다. 에레즈 통행로는 희망의 상징이고, 이 터널은 공포와 테러, 갈등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지하 터널이 가자 주민들 주거지 곳곳에 뻗어있는 것으로 보고 모두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작전 강도를 높이면서 가자 북부와 중부 등 전역에서 하루 만에 100여 명의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모함마드 알나샤/가자 주민 : "마실 물을 통에 다 채웠을 때 머리 위로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안전한 곳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물을 갖다 줘야 했습니다."]
70여 일째 전쟁으로 한계 상황을 넘어선 가자 지구에선 구호품 트럭이 약탈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복면을 한 남성들이 화물을 지키는 모습도 포착되는데, 이스라엘 언론은 이들이 하마스 대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저강도 공세 전환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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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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