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업주 잔혹 살해 피의자 구속…경찰 “계획 범행, 신상공개 검토”
[앵커]
충북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60대 여성 업주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조사 결과, 남성이 훔친 돈은 40여 만원이었는데, 경찰은 계획된 흉악 범죄로 보고 신상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길가에서 검은색 모자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주변을 살피며 서성입니다.
곧이어 상가 건물로 들어가 승강기에 오릅니다.
이로부터 12시간 뒤, 이 건물 4층 노래방에서 60대 여성 업주가 흉기에 찔려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근 상점 주인/음성변조 : "저희 늦게 왔는데 경찰 막 와있고. 과학수사 왔다가…"]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사건 발생 장소에서 1km가량 떨어진 주택가에서 용의자, 50대 전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거주지에서는 길이 50cm가 넘는 도검과 화살 등 불법으로 소지한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전씨 집에서 발견된 도구 중에는 다량의 새총과 쇠구슬도 있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전 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40만 원과 신용카드 2개를 빼앗았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흔적을 지우는 치밀함까지 보인 전 씨는 경찰에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동기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성호/충북 청주청원경찰서 경위 : "'살려 달라'라고 어떤 그런 모습이 CCTV 영상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잔혹 범죄를 저지른거를 봐서는 정말…."]
법원은 피의자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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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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