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오토바이 배터리 방전 속출…배달 종사원들 발 동동
[KBS 대전] [앵커]
지난 주말부터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강추위 때문에 주로 실외에 주차하는 배달 오토바이의 배터리 방전이 속출했습니다.
음식 배달 주문은 급증했지만 오토바이를 운행할 수 없어 배달에 큰 차질이 빚어졌고, 도매시장에도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동 안 걸리네요. 지금 다 얼어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어젯밤까지도 운행했지만,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면서 배터리가 방전된 겁니다.
자동차 배터리 용량의 7분의 1가량밖에 안 돼 소모 속도가 빠른데다, 주로 지상에 주차하다 보니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 더 쉽게 방전됩니다.
[박문수/배달 종사자 : "아침에 긴장감에 일어나게 되고, 나와서 막상 시동이 안 걸리면 당장 일을 못 하게 되고, 이게 며칠이 걸리다 보면 그만큼 수익이 안 되니까..."]
기온이 급격히 내려간 지난 16일부터 배터리 방전 등으로 인한 긴급 서비스 요청이 급증해 일손이 달릴 정돕니다.
긴급 출동 서비스로 시동이 걸리면 다행이지만,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거나 다른 부품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김지현/오토바이 수리점 대표 : "배터리가 얼면서 다른 기능들도, 엔진오일이라든지 이런 게 (새서 달라붙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한파가 덮친 도매시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방풍막이 수시로 내려지고, 딸기 같은 약한 과일이 얼까 봐 비닐을 덮어보지만 냉기를 이겨내기엔 부족합니다.
[상인 : "딸기가 보관하기도 힘든데요. 손님들이 안 오니까, 안 나가니까 너무너무 힘들어요."]
모레 낮부터 더욱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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