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한은성, 찌질한 옛 남친 천충기 역 호연

손봉석 기자 2023. 12. 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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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웰컴투 삼달리’ 방송 캡처



배우 한은성이 ‘웰컴투 삼달리’에서 역대급 찌질한 과거 남자친구로 변신했다.

한은성은 지난 10일과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에서 천충기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극이다.

한은성은 조삼달의 전 남자친구 천충기 역을 맡아 찌질함과 뻔뻔함의 극치를 연기했다. 바람을 피운 천충기는 조삼달에게 전화해 “우리 만난 거 어떻게 알았는지 다 나한테 전화해서 난리잖아. 너 빨리 와서 해결해. 사과를 해야지,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라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조삼달의 전화를 대신 받은 조용필이 “얘가 왜 사과를 해요?”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그러자 천충기는 “왜 남의 전화를 받아요? 그 짧은 시간에 딴 남자 생긴 거?”라며 어이없다는 듯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조삼달은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친 방은주(조윤서 분)를 찾아 회사를 찾았지만 천충기에게 저지를 당한다. “놀이터, 정글짐, 미끄럼틀, 꽃 이거 처음 보냐”라는 조삼달의 질문에 천충기는 “사람이 비슷한 것 좀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며 끝까지 방은주를 두둔했다.

본인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오해한 조삼달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자 충격을 받으며 “너 어떻게 그래?”라고 소리쳤다. 조삼달의 절규에 천충기는 또다시 그녀를 막았고, 뒤늦게 달려온 조용필은 “건드리지 마, 이 쓰레기 같은 새끼야”라는 말과 함께 천충기를 쳐냈다.

한은성은 극 중에서 찌질하고 뻔뻔한 바람둥이 역할을 실감 나게 소화하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남겼다. 특히 인물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며 색다른 재미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드라마 ‘언제나 봄날’, ‘내성적인 보스’, ‘도둑놈, 도둑님’, ‘멜로홀릭’, ‘대군-사랑을 그리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신사와 아가씨’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한은성은 지난 4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 변호사 최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 SBS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에도 특별출연하며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한은성은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에도 출연을 확정하는 등 쉼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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