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한은성, 찌질한 옛 남친 천충기 역 호연
배우 한은성이 ‘웰컴투 삼달리’에서 역대급 찌질한 과거 남자친구로 변신했다.
한은성은 지난 10일과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에서 천충기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극이다.
한은성은 조삼달의 전 남자친구 천충기 역을 맡아 찌질함과 뻔뻔함의 극치를 연기했다. 바람을 피운 천충기는 조삼달에게 전화해 “우리 만난 거 어떻게 알았는지 다 나한테 전화해서 난리잖아. 너 빨리 와서 해결해. 사과를 해야지,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라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조삼달의 전화를 대신 받은 조용필이 “얘가 왜 사과를 해요?”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그러자 천충기는 “왜 남의 전화를 받아요? 그 짧은 시간에 딴 남자 생긴 거?”라며 어이없다는 듯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조삼달은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친 방은주(조윤서 분)를 찾아 회사를 찾았지만 천충기에게 저지를 당한다. “놀이터, 정글짐, 미끄럼틀, 꽃 이거 처음 보냐”라는 조삼달의 질문에 천충기는 “사람이 비슷한 것 좀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며 끝까지 방은주를 두둔했다.
본인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오해한 조삼달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자 충격을 받으며 “너 어떻게 그래?”라고 소리쳤다. 조삼달의 절규에 천충기는 또다시 그녀를 막았고, 뒤늦게 달려온 조용필은 “건드리지 마, 이 쓰레기 같은 새끼야”라는 말과 함께 천충기를 쳐냈다.
한은성은 극 중에서 찌질하고 뻔뻔한 바람둥이 역할을 실감 나게 소화하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남겼다. 특히 인물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며 색다른 재미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드라마 ‘언제나 봄날’, ‘내성적인 보스’, ‘도둑놈, 도둑님’, ‘멜로홀릭’, ‘대군-사랑을 그리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신사와 아가씨’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한은성은 지난 4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 변호사 최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 SBS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에도 특별출연하며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한은성은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KBS2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에도 출연을 확정하는 등 쉼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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