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한테 왜 이래?”…노래방 점주 살인범, 체포 당시 치매인척 연기했지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2.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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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노래방 주인을 숨지게 한 뒤에 40만 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붙잡힌 직후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거처럼 거짓말을 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금품 40만 원과 신용카드 두 개를 빼앗아 달아났다.

하지만, 이 남성은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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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후 살해현장 주변 CCTV에 찍힌 용의자 모습 [사진 = SBS 갈무리]
충북 청주에서 노래방 주인을 숨지게 한 뒤에 40만 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붙잡힌 직후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거처럼 거짓말을 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CJB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2시 35분쯤 노래방 업주 60대 여성이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되기 직전, 범인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금품 40만 원과 신용카드 두 개를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흰머리와 점퍼, 모자 등 CCTV에 포착된 인상착의를 토대로 용의자를 뒤쫓기 시작했고, 범행 장소와 1.2km 떨어진 곳에서 남성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 주변 골목길에 있는 모든 세대를 일일이 확인한 경찰은 자택에 숨어 있던 용의자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범행 42시간 만에 붙잡힌 건데, 범인은 55살 남성으로 검거 당시 집 안에서 무협지를 보고 있었다. 경찰을 본 용의자는 “왜 나한테 그래 난 노인이야 노인한테 이래도 돼?”라며 치매 노인 흉내를 내고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 방 안에서 흉기 20여 점을 발견했다. 1년 치 월세가 밀려 있었던 점에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강력범죄자 신상 공개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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