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미국 US스틸 품고 '세계 3위'로…18조원에 인수

/로이터=뉴스1

세계 4위 철강기업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사 US 스틸을 인수한다.

1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철은 이날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약 2조엔(약 18조2322억원) 규모로, 일본제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1주당 55달러에 전량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US스틸의 15일(현지시간) 종가는 39달러다. 인수 후에도 US스틸의 사명은 유지된다. 인수 작업은 향후 규제 당국의 심사, US스틸 노조와의 협상,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437만톤으로 세계 4위다. US스틸은 미국 내에서는 뉴코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이어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면 세계 3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탈탄소화 가속화로 전기차에 쓰이는 고기능성 철강재 수요가 늘어나자 일본제철은 미국 기업 인수를 통해 양국 간 중요 물자의 공급망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일본제철은 해외 사업을 중장기 성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을 1억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미국은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조강 생산국"이라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