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한 발사 규탄”…중, 북한 편들고 ‘밀착 과시’
[앵커]
이번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주변국 대응 살펴봅니다.
미국과 일본은 동북아 평화를 뒤흔드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지만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북한의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을 옹호했습니다.
세 나라의 특파원들 차례로 연결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한국의 동맹국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발사가 올해 북한이 쏜 다른 탄도미사일들처럼,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사가 이웃 국가를 위협하고 지역 안보를 해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반도와 일본 등을 관할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국이나 동맹국에 즉각적 위협은 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북한의 발사 징후를 사전 감지하고, 한국, 일본과 함께 이틀 전부터 함정을 동원해 방어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며, 북한에는 대화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앵커]
한국과 군사정보협정 지소미아를 맺고 있는 일본으로 갑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기사다총리가 직접 발표를 했군요?
[기자]
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한 직후,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일본 국민 안전에 중대한 문제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일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하게 비난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앞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위한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의 외교 채널을 통해서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전역을 방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주민피난훈련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민정 특파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북한의 도발을 지지하는 행태를 보였다죠?
[기자]
네, 중국 외교부는 군사적 압박은 역효과가 난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정세 악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군사적 억지력과 압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기대와 상반된 결과를 낳으며 갈등과 긴장을 격화시킬 뿐입니다."]
나아가 중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오늘 북한과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늘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과 북한은 항상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했다며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 당일 한미일의 강한 반발에도 중국은 북한과 협력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 도쿄, 베이징 특파원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주변국 반응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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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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