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단거리, 오늘은 장거리…연이은 발사, 의도는?
[앵커]
북한이 10시간 시차를 두고 단거리와 장거리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건 각각 목표물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공통점은 미국을 노골적으로 겨냥했다는 건데, 한반도 유사시 미군을 위협해 참전을 막는 것이 북한 핵과 미사일의 목표하는 걸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유호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은 국방성 담화를 내고, 15일 열린 한미 제2차 핵협의그룹 회의를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 부르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국방성 대변인 담화 :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으로 된다."]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처음으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점을 감추지 않은 겁니다.
단거리와 장거리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건 역시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570km로, 남한 전역과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까지 닿습니다.
또 고각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미국 동부 워싱턴까지 타격 가능한 걸로 평가됩니다.
지난달 정찰위성 발사로 이른바 '눈'을 가진 데 이어, 미국을 때릴 수 있는 '주먹'까지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전형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또는 일본을 동시에 압박한다고 하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대내적으로 국방 분야 과업의 완수를 부각하며 체제 결속을 노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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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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