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되는 북한 미사일 기술…ICBM 완성 단계?
[앵커]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는건 실패하든 성공하든 기술과 경험 축적을 통해 실전 타격능력을 기르기 위해섭니다.
한미동맹 무력화를 노리고 있는 북한의 ICBM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입니다.
2월과 3월에 액체 연료 기반의 화성-15형과 17형을 쐈고 4월과 7월에 고체 연료 기반의 화성-18형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에 쏜 ICBM은 7월에 발사한 화성-18형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미흡한 점을 미세 조정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7월에 이미 충분한 사거리를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엔 탄두 중량을 더 늘려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여름 발사에 이어 겨울에 쏴서, 날씨 변수를 점검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기상 조건에 따라서 재진입할 때 조금 환경이 달라지거든요. 다양한 환경에서 이렇게 시험 발사를 해 보는 거는 상당히 필요한 거고…"]
고각 발사로도 재진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데, 7월에 이어 이번에도 70분 이상 날아갔다는 건,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까지의 궤적으로 봤을 때는 (재진입 기술도) 상당 부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 좀 더 완성형 형식으로 더 보여주는 몇 차례 발사를 더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재진입 기술과 다탄두 장착, 정밀 타격 능력 등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선 결국 정상각도 발사가 필요합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정상각도 발사 이후 ICBM을 실전 배치 한다면, 미국이 한국에 대한 핵 확장억제력을 제공하기 어렵게 된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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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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