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석유 저장고 폭발로 8명 사망…거대한 불기둥 치솟아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석유 저장고가 폭발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84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폭발 사고는 이날 새벽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한 석유 저장고에서 발생했다. 이 여파로 코나크리 시내 건물 여러채에서 창문이 깨졌으며, 잠을 자던 시민 수백명이 길가로 대피했다.

석유 저장고는 화마에 휩싸여 한동안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거대한 불기둥이 관측됐다. 현지 소방은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큰 불길은 잡았지만 여전히 연기와 화염이 계속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니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폭발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나크리 시민들을 상대로 안전을 위해 당분간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이날 코나크리 일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산유국이 아닌 기니는 정제유를 전량 수입한다. 대부분은 코나크리의 석유 저장고에 비축돼 유조차에 담겨 전국으로 유통된다. 이날 유조차 여러대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석유 저장고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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