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강 무료로’ 취약계층 지원에 수업 이해도 ‘껑충’
성적 상위권 진입 2배로
취약계층 학생들이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학교 수업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교육플랫폼 ‘서울런’ 도입 2주년을 맞아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시작한 서울런은 유명 사설학원의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서울에 사는 6~24세 시민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4인 가구 270만482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 서울런을 이용한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데 가장 큰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학교 수업 이해도가 ‘81%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서울런 이용 전 9.1%에서 이용 후 46.1%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학교 성적 수준이 ‘상’인 비율은 15%에서 36.1%로 21.1%포인트 증가했고, ‘하’ 비율은 33.2%에서 5.1%로 28.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서울연구원이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13~18세 중고생 635명과 이용자 부모 331명에게 온라인으로 물은 결과다.
특히 수강 전 평균 3.18점(5점 만점)이었던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이 3.95점으로 개선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47.7%에서 40.2%로 7.5%포인트 감소하면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0만2000원에서 36만8000원으로 평균 3만4000원 줄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 비율은 42.1%로 사교육 대체 효과가 컸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내년부터 서울런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5% 이하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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