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솔로곡→예능 고정' 대성, 이렇게 복귀할 수 밖에 없었나[TEN피플]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가수 대성이 복귀 신호탄을 쐈다. 반가워하는 팬도 있는 반면, 이 같은 복귀 방식은 아쉽다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대성 매니지먼트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대성이 과거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보다 없던 일인 듯 대중을 기만하고 있다는 게 문제제기의 요지다.
대성은 18일 스페셜 싱글 '흘러간다'를 발매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대성의 국내 솔로 활동은 지난 2010년 발표한 '솜사탕' 이후 13년 만이다. 그간 대성은 빅뱅 앨범과 일본 솔로 앨범에 집중해온 바. 국내에서 솔로 앨범 발매를 해오지 않았을 뿐 그는 일본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8번에 걸쳐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대성은 2017년 이후로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지 않으며 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최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7년 만에 예능에 출연하면서 근황을 전했다. 유재석은 대성과 방송에서는 7년 만에 재회한다면서 반갑게 그를 맞이하기도.
이후 대성은 메인 보컬 면접을 빅뱅의 '하루하루'와 태양의 솔로곡 '눈, 코, 입' 등을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이에 유재석이 "(대성이) 네가 7년 동안 이 끼를 어떻게 감추고 있었니?" 라며 연이어 감탄하자 대성은 "원래 은둔형 고수 느낌? 그 모든 좋았던 경험을 흡수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성이 그 끼를 7년 동안 감추고 있었던 이유가 그가 은둔형 고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 앞서 대성은 그가 매입한 강남의 한 건물에서 여성 도우미가 있는 불법 유흥업소와 매매 알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는 그가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시작했던 2017년이다.
2019년 당시 경찰이 성매매 알선이 이뤄진 구체적인 정황까지 포착했으나 대성은 매입 당시 이미 세입자들이 입주해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 형태를 제대로 인지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본인이 건물주인데 어떤 업소가 입점한 지 모르는 게 말이 되냐"면서 비판하기도 "대성이 직접 운영에 참여했다는 혐의는 없지 않느냐"라면서 두둔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대성은 사과문을 통해 반성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결론적으로는 무혐의로 판결됐다.
이러한 논란으로 대성은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싸늘한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메인보컬 자리에 대성이 아닌 영케이와 김종민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대성은 지난 달 첫 방송된 MBN '현역가왕'을 통해 12년만 고정 예능에 출격하면서 국민 프로듀서의 막내이자 분위기 메이커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또한 대성은 6일 tvN '어쩌다 사장3' OST인 '나성의 가면'을 발매하며 방송과 본업인 음악인으로서의 복귀에 돛을 달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성은 18일인 오늘, 13년 만에 한국에서 솔로 앨범까지 발매한다.
일각에서는 대성의 복귀 행보에 "대중을 기만한 것 아니냐"는 날선 의견을 제기했다. 비록 무혐의로 판결된 사건이나 성매매 알선이 이루어진 건물의 소유주라는 혐의는 그가 모습을 비추지 못한 이유로 "은둔형 고수 느낌"이라고 너스레 떨며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볍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대성이 다시 한번 반성문을 쓰라고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복귀 과정에서 '은둔형 고수'란식의 표현은 경솔하다는 문제제기다. 자칫 대중을 기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최소한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걸러졌어야 할 표현이었다.
물론 대성의 입장에선 무혐의로 판결된 상태, 사과문까지 작성한 만큼 방송에 나와 굳이 해명을 하는 것이 '긁어 부스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어쩌면 7년이라는 공백 동안 그가 휘말린 구설수를 잊었을 대중들에게 말이다. 하지만 대중들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길다. 무혐의인 만큼 이를 정면돌파하는 게 크게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었다. 웃을 때와 진지할 때를 구별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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